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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고슐랭③ '탄란 CC' 산·언덕 둘러싸인 계곡이지만 링크스 재미 선사

다양한 수준의 골퍼가 즐길 수 있어…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중간 수준 난이도 제공

김경태 기자 기자  2025.11.19 23: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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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베트남 북부 빈푹 성의 성도인 빈옌시는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55㎞ 떨어진 곳으로,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는 25㎞에 위치해 있다. 

빈옌은 온대 하우 기후로 연평균 23.8도, 연평균 강수량 1555㎜로, 10~4월 건기가 골프 여행에 최적인 곳이다. 이곳은 하노이에서 1시간 거리의 오아시스로 △탄란 △다이라이 △땀따오 △헤론 레이크 등의 골프장들을 많이 방문한다. 

'고슐랭'의 3일차는 미쉐린가이드에서의 점심 후 한인타운에 위치한 짝퉁샵을 둘러본 후 마지막 라운딩 장소인 빈옌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소 대표는 "3일차에는 라운딩 없이 마지막 미슐랭 식당을 들여 음식을 맛보고, 시내 관광을 할 예정"이라며 "오늘은 기념품 및 선물도 사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떰비', 전통 북부 베트남 가정식 맛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먼저 3년 연속 미쉐린가이드에 소개돼 늦으면 예약이 취소될뿐 아니라 예약 없이는 입장조차 어려운 북부 베트남 전통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미슐랭 1스타 '떰비'를 방문했다. 

기찻길 근처에 있어 유명 관광지와도 가까운 이곳은 베트남 전통 가옥을 연상시키는 곳으로 본관부터 별관까지 2층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인 베트남식 돼지고기 조림을 시작으로 △모닝글로리 △크리스피 두부튀김 △삼겹살 볶음 △조개 국 △베트남 김치 △배추롤 계란 등을 먹었는데 대부분의 음식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정도로 훌륭했다. 특히 베트남 김치는 돼지고기 조림과 삼겹살 볶음의 느낌함을 잡아주는 베트남 김치는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줬다. 

'떰비'에서 함께 식사한 일행은 "'고슐랭' 투어에서 마련한 미슐랭 식당 중 오늘이 제일 맛있고 좋았던 것 같다"며 "저녁에 방문했다면 베트남 전통 맥주 '타이거'와 함께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쇼핑을 위해 짝퉁샵이 모여 있는 한인타운으로 이동해 각자 원하는 물건을 구경하고 구매했는데 골프 투어로 온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골프샵에서 제품을 구매했다. 

쇼핑까지 마친 일행들은 일정의 마지막으로 빈옌에 위치한 '크라운 플라자 빈옌'으로 이동해 저녁으로 한국식 저녁을 먹고, 마지막은 마사지로 이날의 피로를 씻어냈다. 

◆'신라면'으로 해장…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온 것 같은 기분 선사

마지막 날의 아침은 전날 술기운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크라운 플라자 빈옌' 호텔에서 직접 조리해 주는 '신라면'과 '김치' 덕분에 해장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그밖에 다양하게 준비된 조식 역시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준비돼 있었다. 

조식을 먹고 약 30여분을 이동하니 중세 유럽풍으로 지어진 탄란CC의 클럽하우스가 우릴 반겼다.

응웬 반 만 탄란CC 총지배인은 "탄란CC는 아름다운 탄란 호수와 탁 트인 담다오 산맥의 푸른 능선을 따라 조성됐다"며 "웅장한 산세와 광활한 호수 사이에 자리한 탄란CC는 유럽 특유의 건축미를 자연 그대로 담다오 풍경과 조화롭게 결합해 예술적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는 세계적인 골프 전설이자 디자이너인 '써 닉 팔도'와 '팔도 디자인'이 맡아 자연의 이미지를 정교하게 녹여낸 최고급 골프코스를 완성했다"며 "모든 18개 홀에서 산과 호수를 동시 조망할 수 있는 탁월한 전망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총지배인의 설명을 듣고 출발한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전날의 피로를 핑계로 '양파'와 '트리플'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4번 홀(파3)은 해저드를 넘겼지만 그린 주위 깊게 파인 벙커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면서 '양파'를 기록해 아쉬움이 더했다. 

이후 5번 홀(파4)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집중한 결과 전반 4홀 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였다. 하지만 후반 시작 전 탄란CC 들어서기 전 '로스트볼'과 '김밥'을 판매하는 곳에서 배달된 '김밥'과 '김치'를 먹으니 후반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출발한 10번 홀(파5)에서 '보기'로 시작해 시그니처 홀인 하트 모양의 아일랜드 그린으로 설계된 14번 홀(파3)에서 '파'를 그려냈다. 특히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온그린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동반 라운딩을 한 골퍼들은 모두 해저드에 빠진 상황에서 필자 홀로 온그린 '파'를 기록해 더욱 기분이 좋았다. 

이후 '보기'와 '더블'을 오가며 마무리한 탄란CC의 18번 홀(파5)은 세련된 건축미를 자랑하는 클럽하우스 방향으로 트여 있는 웅장한 뷰를 감상하고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응웬 반 만 총지배인은 "탄란CC는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라는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곳"이라며 "탄란CC는 각 홀마다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만큼 사진으로 남겨놓기도 좋다"고 했다. 

'고슐랭'의 마지막은 다시 하노이 시내에 위치한 대우호텔에서의 저녁 뷔풰였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해산물과 △돼지고기 △양고기 △LA갈비 △볶음밥 △쌀국수 △샤브샤브 등 여러 가지 음식들로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일정 대부분이 흐린 날씨였지만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떠나는 발걸음이 아쉬울 정도로 하노이에서의 골프 라운딩과 미식 체험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시간 관계상 체험해 보지 못하고 인스펙션만 한 호텔과 골프장은 다음 기회에 꼭 다시 방문해 보고 싶을 정도로 아쉬움을 남겼다. 

소 대표는 "'고슐랭'은 전투골프가 아닌 호텔, 미식, 자유시간 등 원하는 모든 것을 만족하는 골프 투어로 남녀노소 2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며 "하이퐁부터 하노이, 빈옌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