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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취임 3주년 ②] 불황에도 '인재제일·기술중시' 철학 계승

1957년 도입한 공채제도 유지…기술 확보 중요성 거듭 강조

박지혜 기자 기자  2025.10.31 1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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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불황속에서도 부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인재 제일·기술 중시' 경영 철학을 계승해오고 있다. 


이 회장은 이 선대회장이 강조한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이 회장의 인재 제일 경영철학 실천은 꾸준한 인재 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195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공채제도를 유지 중이다.

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에 GSAT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곳이다.

삼성은 지난달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그룹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올해 채용을 포함해 2029년까지 연간 1만2000명을 채용한다.

삼성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집중해 채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청년 고용확대를 위해 채용연계형 인턴제도와 기술인재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실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대학생 인턴십 규모를 대폭 늘려 더 많은 학생들에게 직무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인턴십을 통해 검증된 우수인력은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 기술 인재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 및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해 오고 있으며,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600명을 삼성에 특별 채용해 기술인력이 인정받는 사회적 풍토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은 직접 채용 이외에도 사회적 난제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의 청소년 교육·상생 협력 관련 CSR 프로그램은 직·간접적으로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SSAFY(삼성청년SW·AI아카데미)를 통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8000명 이상의 수료생들이 2000여개 기업으로 취업했으며 누적 취업률은 약 85%다.

삼성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 중이다. 이외에도 '청년희망터'를 통해 2022년부터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공익활동을 전개하는 청년 활동가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인재뿐만 아니라 줄곧 기술을 강조해 왔다.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선대회장의 2주기였던 2022년 사장단 간담회에선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인공지능(AI)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전략 과제를 전담하는 조직인 '이노X 랩(InnoX Lab)'을 신설했다. 이는 이 회장이 강조해온 기술 우선주의와 맥이 닿아 있다.

이노X 랩은 삼성전자의 기존 사내 조직과 다르게 전사 차원에서 각 사업부의 도전적인 전략 과제를 전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적용·확산 △로지스틱스(물류) AI 적용을 통한 물류운영 모델 혁신 △피지컬 AI 기술을 통한 제조 자동화 추진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등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 및 서비스를 이르면 올해 하반기 내놓을 계획인데, 여기도 이노X 랩이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에도 DX 부문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한 바 있다. 이노X 랩과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중심으로 AI 관련 기술 투자와 조직 개편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