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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지난해 2026억원 적자

이윤경 기자 기자  2006.03.24 12: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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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로텔레콤은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경상익 2026억9200만원의 손실을 봐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두루넷 합병과 파워콤의 출현 등으로 지난해 영업익이 2004년 1140억2100만원에 비해 무려 절반이상 감소한 532억2800만원 수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법인세차감전순익(EBITA)도 2088억4400만원의 손해를 기록했다.

한편,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감자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비등기 경영진 17명에게 주식 465만주를 제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성토했다.

특히 늘어난 이사진에게 전년과 같은 보수 한도 20억원을 제시하는 것은 경영진이 아픔을 분담하지 않는 행위라며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병무 사장은 자신도 주식을 매수한 이후 1달만에 감자를 했기 때문에 경영진의 노력이 없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반박하고, 감자가 궁극적으로는 주주들의 자산을 보호한 것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외이사가 아닌 감사위원으로 피터 황(Peter Hwang)이 선임됐다.

주주들은 미국인이고 LG그룹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는 외국인을 선임한 것에 대해 LG에 인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으나 박병무 사장은 "AIG에서 일해 왔으며 LG와는 관계가 적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사외이사도 제너럴 모터스(GE)차이나의 회장인 스티븐 슈니더(Steven J. Schneider)등외국인 2명이 포함된 것에 대해 주주들은 분할매각과 M&A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이 또한 경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해명했다

특히 매각의 결정권이 박사장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에게 있기 때문에 주주들이 매각할 의지가 없는 한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