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민국 최초 여성 극단인 여인극장(대표 김경애)이 '노년층 사기'라는 비극적인 소재를 유쾌한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연극 '실버라이팅'을 무대에 올렸다.
'실버라이팅'은 외롭고 순박했던 △큰이 △작은이 △막둥이 등 세 할머니가 이웃의 정과 웃음을 가장한 불법홍보관 사기에 빠져 허상뿐인 행복을 쫓다 위기에 봉착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세 할머니는 김과장과 이과장 등 사기단의 현란한 말솜씨에 홀려 고액의 건강시굼과 침대까지 구매하며 거액을 날린 사실을 자녀들에게 들킬까 전전긍긍하며 좌충우돌한다.
이후 이를 알아챈 가족들과의 갈등이 극에 달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이 벌어지며 사기범들은 일망타진하게 되고, 가족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눌러오고 외면했던 서로의 진심을 마주하게 된다.
연출과 극본은 이창호가 맡았고 △김경애 △장두이 △장희진 △문회원 △조영화 △김정환 △한상훈 △오상원 △김로언 △이연우가 출연하는 '실버라이팅'은 대학로 씨어터 조이 소극장에서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한다.
여인극장 관계자는 "단순한 사기극을 넘어 현대 사회 노년층의 가장 큰 문제인 '외로움'과 '세대 간 소통 부재'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며 "사회적인 아픔을 코미디로 승화시키면서도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고뇌와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단 여인극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연출가인 故 강유정 선생을 비롯해 △전윤희 △선우용녀 △강추자 등 여성 10명으로 지난 1966년 창단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극단으로, 창단 이래 총 126회의 정기공연을 무대 위에 올렸으며, 2002년 서울특별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됐다.
또 △서울연극제 △동아연극제 △백상예술상 등에서 △대상 △작품상 △연출상 △희곡상 등 총 26회에 걸쳐 수상한 전통있는 극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