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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파월 발언 훈풍에도 미·중 갈등 재점화에 '혼조'…나스닥 0.76%↓

WTI, 0.79달러 내린 58.70달러…유럽증시도 '혼조세'

박대연 기자 기자  2025.10.15 08: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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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양적긴축(QT)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은 호재로 작용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견제 발언으로 미·중 갈등이 재점화되며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8p(0.44%) 오른 4만6270.4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0.41p(-0.16%) 하락한 6644.31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2.91p(-0.76%) 떨어진 2만2521.7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미·중 갈등이 하루 만에 재점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회의에 참석해 대차대조표 축소로 불리는 양적긴축을 앞으로 몇 달 안에 종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충분한 준비금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는 지점에서 대차대조표 유출을 막는 게 우리의 계획"이라며 "향후 몇 개월 내 그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의 점진적인 위축 조짐이 일부 나타나는 가운데 지난 2019년 9월 발생한 긴축 발작과 같은 시장 불안을 피하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준은 지난 2022년 6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차원에서 급증한 자산을 축소하기 위해 양적긴축을 재개했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도 공개 발언에서 "올해가 끝나기 전에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이미 올해 안에 총 75bp의 금리인하를 반영해왔고 그 일정은 지난달 회의로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3.7%로 반영됐다.

다만 장 마감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식용유 품목 수입 금지 검토 소식으로 증시는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자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그는 "이는 경제적 적대행위"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와 기타 무역 관련 중국 사업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롭 하워스 US뱅크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이달 말을 향해 갈수록 미·중 무역 긴장에 대한 출구가 어디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시장은 여전히 이 문제를 소화하려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불확실성은 현재 시장 심리를 움직이는 요인 중 하나"라며 "그러나 오전에 발표된 실적들을 보면 금융 부문은 양호하고 소비자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09% 하락했고 메타는 0.99% 내렸다. 엔비디아는 4.41%, 테슬라는 1.53%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04%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1.91%)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자동차 대출회사에 대한 투자를 손실 처리하는 등 경제 불안 요소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반면 월마트(+4.98%)는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 속 상승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2.52%)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IT)이 1.59%, 경기소비재가 0.26%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섹터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필수소비재와 산업재, 금융은 선전했다.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보합 수준인 4.03%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2bp 내린 3.48%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중 갈등이 재점화하고 과잉공급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9달러(1.33%) 하락한 배럴당 58.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93달러(1.47%) 내린 배럴당 62.39달러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유화적 제스쳐를 보이며 진정됐던 미·중 무역갈등 우려는 중국의 추가 조치로 되살아났다. 중국 상무부는 한화그룹의 조선·해운 계열사인 미국법인 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다. 중국 정부는 이들 업체와 중국 내 조직·개인이 거래·협력 등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며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 과잉공급을 우려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IEA는 내년 세계 석유 시장에 하루 최대 400만배럴이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5552.0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62% 내린 2만4236.94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18% 내린 7919.62로 거래를 마친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 오른 9452.77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