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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지아 공장 인명사고 논란, WSJ "위험한 일터"

현장 안전 관리 미비·하청 구조 허점 지적…사고 재발 방지책 마련 입장

노병우 기자 기자  2025.10.13 16: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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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이 잇따른 인명사고와 미국 이민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으로 국제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Hyundai Factory Was a Deadly Job Site Before It Was Raided by ICE(현대차 공장은 ICE의 급습이 있기 전부터 이미 죽음을 부르는 작업장이었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해당 공장에서 최소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전하며, 현장 안전 관리 미비와 하청 구조의 허점을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조지아 공장 건설이 시작된 2022년 이후 철골 구조물 작업 중 추락, 지게차 사고, 화물 낙하 등으로 세 명이 숨졌으며 다수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특히 보도는 안전 하네스 착용 미흡, 장비 관리 부실, 안전 감독 체계 부재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현장 안전이 속도전 아래 후순위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하청업체 소속의 외국인 근로자였고, 언어 문제와 숙련도 격차로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이후 OSHA(미국 직업안전보건청)가 조사를 시작했지만 사전에 충분한 규제 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조지아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동화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총 75억달러(약 10조원)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그러나 인명사고와 ICE 단속이 겹치며 '현대차 글로벌 투자 신뢰도'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공장 현장은 단속 직전 ICE가 불법 체류 노동자 470여 명을 체포됐던 곳으로, 이 과정에서 일부 노동자가 한국 국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현대차의 하도급 관리 및 인력 검증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현대차그룹은 공사 현장 전반의 안전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하청업체 선정 기준 및 근로자 교육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전 감사와 외부 컨설팅을 통해 사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사후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성장 속도에 가려진 구조적 리스크'로 보는 시각도 상당하다. 글로벌 투자를 확대할수록 △안전 △노동 △ESG 기준이 함께 강화돼야 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은 미국 내 현대차의 위상과 신뢰를 상징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한 번의 사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장기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며 "단순한 현장 개선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 전반의 안전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