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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관광 활성화' 놓고 광주시·시의회 온도차

홍기월 의원 "기본계획조차 미비"… 광주시 "지속가능한 종합계획 수립 중"

김성태 기자 기자  2025.10.13 16: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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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의 야간관광 정책 추진을 둘러싸고 시의회와 광주시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시의회는 체계적 계획 없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광주시는 이미 종합적 관광개발계획 안에서 야간관광을 주요 부문으로 추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지역 관광산업의 미래 방향을 두고 행정과 의회의 전략적 접근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홍기월 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1)은 13일 제337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광주시는 야간관광 활성화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조례에 규정된 기본계획조차 미뤄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야간관광은 여행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주간 대비 소비를 크게 증가시키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다"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전략임에도 광주시는 미온적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의 실태조사 결과를 인용해 "야간관광은 여행객의 평균 체류일을 0.7일 늘리고, 쇼핑·외식·레저 소비를 각각 31%, 19%, 27%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수치만 봐도 야간관광은 단순한 볼거리 사업이 아닌 지역경제를 견인할 핵심 정책 분야"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22년부터 인천·부산·대전 등 10개 도시를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지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지만, 광주는 준비 부족으로 공모조차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는 민주주의의 정신과 예술·문화·천혜의 자연자원 등 타 도시가 모방할 수 없는 자산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이를 스토리로 엮어 콘텐츠 중심의 야간관광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실천 과제로 △'광주형 야간관광 진흥 기본계획' 수립 △국가 공모사업 적극 참여 △콘텐츠 중심의 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빛의 도시 광주가 진정한 의미의 '야간관광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빠르고 적극적인 행정 대응이 필요하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야간관광을 단편적 사업으로 보지 않고, 종합적 관광개발의 한 축으로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관광개발 5개년 계획' 안에 야간관광을 포함해 지속가능한 관광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방행정연구원과 협업해 2024년 8월부터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을 연구했고, 올해 5월부터는 민관산학이 참여하는 관광거버넌스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또 "단순히 조명 설치나 행사 중심의 관광이 아니라, 지역 문화와 도시 미학을 결합한 장기적 관광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여건과 국내외 사례를 분석해 2025년 9월까지 구체적 실행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국비 사업을 통해 야간관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예술을 접목한 야행관광 공간 조성 사업'(2024~2027, 총사업비 272억 원)과 '빛의 로드 도심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2022~2026, 190억 원)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시는 "이들 사업은 야간관광의 콘텐츠 확충뿐 아니라, 도심 재생과 지역 상권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논쟁은 야간관광을 바라보는 행정적 관점의 차이로 귀결된다. 홍 의원은 '조례상 기본계획의 부재'를 행정 소극성으로 비판한 반면, 광주시는 '상위 종합계획 속 추진'을 근거로 체계적 접근을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광주의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야간관광은 잠재력이 크지만, 전략과 실행 속도를 조율하는 거버넌스가 핵심"이라며 "정책의 우선순위와 추진 시기를 둘러싼 행정·의회의 조율이 지역 관광 경쟁력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주가 진정한 '빛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실질적 계획과 민관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는 광주의 미래 관광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