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 워케이션 산업이 드디어 국외 진출 신호탄을 쐈다. 국내 대표 워케이션 플랫폼 스트리밍하우스가 일본 최대 OTA 자회사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B2B·B2G 워케이션 모델의 수출 시대를 열었다.
지난 3일 프리 시리즈 A(Pre-A) 라운드 투자 유치 중인 스트리밍하우스(대표 신동훈)는 최근 일본 여행·관광 전문 기업 KANXASHI(대표 아키야마 마사히데)로부터 첫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양사 간의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동훈 스트리밍하우스 대표는 "일본은 한국보다 워케이션 개념이 먼저 도입됐지만, B2B와 B2G 시장에서는 아직 성장 여력이 많다고 판단했다"며 "한국 내에서 검증된 모델을 일본 시장에 접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현지 기업 및 기관과의 접점을 넓혀 왔고, 그 결과 KANXASHI와의 전략적 협업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KANXASHI는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AIRTRIP의 자회사다. 일본 내 지자체 대상 관광 B2G 사업을 폭넓게 전개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스트리밍하우스와 KANXASHI는 일본 내 워케이션 프로그램 기획·운영, 일본 기업 대상 B2B 도입 확대·지자체 협력 프로젝트 등에서 본격적인 협업을 예고하고 있다.
아키야마 마사히데 KANXASHI 대표는 "일본 내에서도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 중요한 사회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스트리밍하우스의 워케이션 모델은 지역 활성화와 기업 복지 모두에 효과적인 솔루션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협력을 넘어 전략적 동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워케이션 시장은 팬데믹 이후 공공과 민간을 넘나드는 수요 증가 속에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앙부처 공무원, 공공기관 등 공적 영역에서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주요 경제 단체들도 ESG 경영 전략으로 워케이션을 채택하면서 '한국형 워케이션 모델'이 하나의 산업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스트리밍하우스의 일본 진출을 한국 워케이션 산업의 첫 해외 수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양사는 투자 계약과 동시에 한·일 양국의 공동 워케이션 프로그램 기획에 착수했다. 또 일본 현지 B2B 세일즈 조직 구축과 지자체 시범사업 추진도 준비 중이다.
양사는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지역 교류 및 관광 협력을 확대해 지방소멸·저출산 등 인구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스트리밍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일본 진출은 국가 간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비즈니스로 풀어가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로컬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