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현지 시간으로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78p(0.15%) 오른 4만6316.0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7.51p(0.26%) 늘어난 6661.21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08p(0.48%) 뛴 2만2591.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일부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달 1일까지 단기 지출법안(임시 예산안·CR)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 전화 인터뷰에서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에 "문제를 어떻게 풀지 그냥 모르겠다"면서 셧다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방 의회 상원은 오는 30일 연방정부의 2025 회계연도 마지막 날을 앞두고 임시 예산안을 재표결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7주간 효력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요 의회 수뇌부와 셧다운 회피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열려 있지만 연준은 신중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을 계속할 수 있을 만큼 금리를 충분히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매수세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집중됐다. 엔비디아가 2% 오르며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픈AI가 전자상거래 업체 엣시, 쇼피파이와 계약을 맺고 챗GPT에서 직접 구매·결제가 가능한 기능을 도입한 점도 AI 열풍을 부추겼다.
이밖에 마이크론은 4% 넘게 올랐고 AMD도 1.2%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3분기 인도량 발표를 앞두고 전망이 엇갈리면서 0.6% 오르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통신서비스를 뺀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1.91% 밀렸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 이상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2bp가량 내린 3.63%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 증산 관측 부담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7달러(3.45%) 내린 6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배럴당 2.16달러(3.1%) 밀린 67.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이 참여하는 OPEC플러스(OPEC+) 일부 회원국들이 내달 5일 온라인 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증산 규모는 오는 11월 하루 13만7000배럴로, 10월과 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유가를 짓눌렀다.
이라크 석유부는 27일 북부 쿠르드자치구에서 터키를 통한 원유 수출을 2년 반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수출 재개와 관련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사흘 만에 실제 수출이 이뤄지면서 중동발 공급 확대 우려가 다시금 부각됐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석유 관련 시설 공격으로 러시아산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면서 WTI 가격이 8월 초 이후 최고가 수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차익 실현성 매도가 동반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13% 오른 5506.8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02% 오른 2만3745.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6% 오른 9299.8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13% 오른 7880.87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