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체 위기 넘긴 금융당국 "소비자보호·투명성 강화로 신뢰 회복"

조직·업무 개편 추진…이억원 금융위원장 간부회의서 '내부 혁신·현장 소통 주문'

박대연 기자 기자  2025.09.29 11:19:3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행정·감독 쇄신에 나선다. 양 기관 수장은 긴급 회동에서 소비자보호·투명성 강화를 약속했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신뢰 회복 마지막 기회"라며 내부 혁신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29일 오전 8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양 기관 수장이 긴급 회동을 열고 '금융 소비자 보호 기능의 공공성·투명성 강화를 위한 금융행정·감독의 쇄신 추진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그동안 양 기관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금융 소비자 보호 기능의 공공성·투명성 강화를 위해 뼈를 깎는 자성의 각오로 금융행정과 감독 전반을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양 기관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조직·기능·인력·업무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킹 사고,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엄정히 감독하는 동시에 관련 국정과제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관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개선하는 한편 금융행정과 감독 전과정을 성찰해 '법과 원칙'을 보다 굳건히 하기 위한 개선사항도 적극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약속했다. 현장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며 업무의 중심을 소비자·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두 수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원팀이 돼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금융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도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같은 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조직 내부를 향해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변화해야 한다"며 "조직과 일하는 방식 전반을 혁신해 소비자 피해, 행정의 불투명성, 민생·실물경제 지원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우선 "익숙한 금융만의 시각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수요자, 금융 약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소비자 중심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우리가 먼저 기존 사고의 틀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위기 대응,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과 자본시장 활성화, 포용적 금융의 가시적 성과 창출 등 금융위의 여러 미션에 대해 공직자로서 소명 의식을 갖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바라보는 금융위의 벽은 여전히 높은 만큼 현장 소통에 힘써달라"며 "정부 당국의 권위는 권한이 아니라 실력에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하고 모든 업무에 낮은 자세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