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 노조가 서울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에 나섰다. 임금 및 단체협상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가운데 노조가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추석 연휴 전 타결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전 조합원 상경 집회를 열고 7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400%+1550만원 △주식 17주 지급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조건인 성과급 450%+1580만원, 주식 30주 지급과의 격차가 협상 난항의 핵심이다.
현대모비스 노사는 지난 22일 이후 교섭을 재개하지 못한 상태로,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이견이 워낙 뚜렷해 단기간에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현대모비스 임단협이 늦어지면서 자회사 교섭도 줄줄이 영향을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모듈·부품 자회사인 모트라스 노조는 오전과 오후 근무조 각각 6시간씩 파업을 진행 중이며, 이 여파로 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생산 라인이 멈춰 섰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핵심 부품·모듈 공급사다. 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현대차·기아의 생산 차질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동일한 성과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동일 그룹 내 이중 잣대"를 주장하며 상경 투쟁과 부분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임단협 교섭이 단순한 임금·성과급 문제가 아니라 현대차그룹 내 임금 체계의 형평성을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는 "이번 갈등이 단기간에 매듭지어지기 어렵다"며 "노사 모두 장기전 대비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