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가 15년 만에 카카오톡을 대폭 개편했으나 이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개편 이전의 카카오톡을 사용하기 위해 자동 업데이트를 막는 방법까지 공유하고 나섰다.
◆친구탭 개편에 이용자 반발
2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카카오톡 친구탭이 친구 목록 대신 프로필 업데이트가 나오는 개편된 카카오톡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이프 카카오' 컨퍼런스를 열고 친구의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친구탭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는 △챗 GPT 등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탑재 △채팅방 폴더 도입 △메시지 수정 기능 △숏폼 영상 생성 기능 등도 포함됐다.
카카오톡의 신규 기능 업데이트는 23일 오후부터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먼저 업데이트가 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친구탭 개편에 이용자 반발이 가장 거세다. 기존에는 친구의 △이름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가 목록형으로 정렬됐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격자형 피드에 표시돼 소셜미디어서비스(SNS)와 같은 형태가 돼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앱스토어에는 "이번 업데이트로 앱을 사용하는데 피로감만 높아졌다", "제발 메신저로써 충실해라", "새로 한다는 업데이트 취소하고 롤백시켜달라", "업데이트 절대 하지마라", "무작위로 보이는 숏폼과 궁금하지도 않은 지인들의 대문짝만한 사진들 보고 싶지 않다" 등 혹평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용자들은 광고로 인한 피로감도 호소했다. 한 이용자는 "톡을 위한 카카오톡인가 광고를 위한 카카오톡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 카카오톡을 검색한 후 우측 상단에서 '자동 업데이트 사용' 체크를 해제하면 된다.
애플 아이폰에서는 '설정→앱→앱스토어' 순으로 들어간 뒤 '앱 업데이트' 기능을 끄면 된다.
다만 이는 자동 업데이트를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후 강제 업데이트가 이뤄질 수 있다.
◆메시지 수정 기능에 업무상 혼란 우려도
카카오톡을 업무용 메신저로 사용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보낸 메시지를 24시간 이내 수정할 수 있는 '메시지 수정 기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수정된 메시지의 수정 이력이 보이지 않아 업무상 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메시지 수정 기능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연출한 카카오톡 화면이다.
상사는 업체에 A4용지를 납품하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가 나중에 'A4'를 'A5'로 수정했는데 부하가 이를 보지 못했다.
개편 전이라면 메시지 수정이 되지 않아 상사가 다시 메시지를 보냈겠지만, 기존 메시지를 수정만 하면서 업무상 혼란이 생겼다.
이에 한 이용자는 "잘못보냈거나 오타가 있으면 바로 정정해서 다시 보내면 되지 않냐"며 "중요한 일을 할 때 카카오톡 메시지가 어느정도 증거가 될 수 있는데 보낼 때마다 캡처를 해야 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개편과 관련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업데이트"라며 "일부 기능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론 더 편리하고 자유로운 대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