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황소가 노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가 다우는 올랐지만 나스닥과 S&P 500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내 안정감이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4.41P 0.14%오른 10,253.17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83P 0.86% 하락한 2,061.09를 기록,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푸어스 500지수도 전날보다 2.46P 0.21% 내린 1,184.87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후 발표된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메이커 알코아사의 주당 순익이 고유가와 알루미늄 가격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예상치 29센트보다 높은 33센트로 나타나면서 다우지수 종목들에 대한 매기가 쏠리면서 다우지수는 소폭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은 장초반에 비해 줄어들었다.
반면 나스닥은 유가상승과 인플레 및 경기 후퇴우려 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특히 반도체주들의 부진으로 장초반 상승분을 다 까먹고 1% 가까이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쳐 이틀째 하락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지난 7월7일 2075.66을 기록한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000P대에 불과 70여P만 남겨두게 돼 다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 소폭 상승 약세 나타내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사의 금융시장 수석 연구원인 찰스 H 블러드씨는 "11일의 장세 행태는 나이먹은 불마켓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으며 4년째에 접어들면서 불마켓은 노화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 불마켓이 노화되면 모든 것이 변덕스러워지는 모습이 오래가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날 콜롬버스데이로 휴장했던 채권시장에선 10년 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이 연 4.37%에서 4.39%로 전날보다 0.02%P 상승, 약세를 나타냈으며 달러화는 유럽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암관련 제약 제조사인 지넨테크사가 3분기 이익이 56% 늘고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12억달러에서 17억5000만달러로 46%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8% 올랐다.
실적우려로 전날 소폭 하락했던 22.85 달러로 이날 0.84% 상승했으며 ATM기 전문업체인 NCR는 견조한 3분기와 연간 실적전망으로 4.2% 급등했다.
실적부진으로 전날 급락했던 자일링스는 이날도 3% 이상 떨어졌으며 이에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파산
우려까지 제기됐던 제너럴 모터스는 3.7% 반등했으나 파산보호 신청을 한 델파이는 거래정지가 됐다.
WTI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3달러오른 63.53달러에 거래를 마치자 엑슨 모빌이 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