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상반기 부실 정리·재구조화 성과로 연체율이 소폭 낮아지는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금융당국은 연착륙 기조를 유지하며 연내 제도개선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2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PF 대출 현황과 사업성 평가 결과 및 제도개선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86조6000억원으로 3월 말(190조8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 줄었다. PF 대출 연체율은 4.39%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상호금융 등 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은 29.97%로 집계됐다. 대출 잔액이 크게 줄어들고, 연체액은 늘어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92%p 상승해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지적됐다.
2분기 중 신규 PF 취급액은 23조6000억원으로 증권사 채무보증 확대 등으로 전분기(11조2000억원) 대비 12조4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유의(C)·부실우려(D) 사업장은 12조7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이 중 8조7000억원은 경·공매, 수의계약 및 상각 등을 통해 정리됐고, 4조원은 신규자금 공급 및 자금구조 개편을 통해 재구조화됐다.
이는 상반기 정리·재구조화 목표인 12조6000억원을 웃돈 수치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7%로 떨어졌고, 연체율도 개선됐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지난 7월 제시한 'PF 건전성 제도개선방향'을 두고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건설업계는 자기자본비율 목표(20%)와 현행 수준 간 괴리가 크다며 단계적 상향과 유예기간을 요청했고, 금융권은 자금 공급 위축을 막기 위한 합리적 규제 조정을 건의했다.
당국은 연내 최종 개선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자기자본비율 반영 △위험 수준별 건전성 규제 정비 △거액신용규제 및 업권별 대출한도 조정 등이 포함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상 사업장은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고 부실 사업장은 정리·재구조화를 유도하는 투트랙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추가 부실 가능성에도 대비해 금융사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