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24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ETF 뉴스.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순자산액 8000억원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액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순자산액은 전일 기준 8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순자산액이 42.47% 증가한 것으로, 연초 이후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뤄진 결과다. 올 들어 해당 ETF로 유입된 자금은 1582억원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인 852억원이 개인투자자 자금으로 집계됐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3년 9월 상장한 미국 빅테크 집중 투자 상품이다.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편입한다. 특히 10종목 중 상위 7종목에 약 95% 수준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편입 종목 상위권에는 △구글(알파벳A, 18.78%) △애플(15.13%) △엔비디아(14.14%) △아마존닷컴(13.56%) △마이크로소프트(13.36%) △브로드컴(10.76%) △메타(9.22%)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빅테크 상위 종목을 편입하는 상품 특성상 정기적인 자산재배분(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변화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말에는 T모바일을 편출하고 팔란티어를 편입한 바 있다.
장기 성과 또한 우수하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최근 2년 수익률은 122.03%에 달한다. 이는 빅테크 ETF(ETF CHECK 분류 기준 24개) 중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1위에 해당한다. 최근 1년 및 6개월 수익률 또한 42.46%와 31.22%로, 빅테크 ETF 평균치(레버리지 포함, 29.90% 및 24.34%)를 상회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빅테크 상위 기업은 우상향하는 실적을 보이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빅테크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해당 ETF 투자 시 빅테크 상위 기업에 분산투자하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운용 KODEX 美서학개미 ETF 이달 개인 순매수 145억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서학개미' ETF가 9월 들어 개인 순매수 145억원을 기록해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미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놓치지 않으려는 '스마트한 서학개미'들의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KODEX 미국서학개미는 지난해 수익률 98.6%를 기록해 국내 상장 ETF(레버리지 제외) 중 수익률 1등을 차지하며 입소문을 탄 상품이다.
KODEX 미국서학개미는 미국 뉴욕거래소,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 중에 한국예탁결제원 보관금액 상위 25개 기업을 매월 보관금액 기준으로 가중해 편입비중을 정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매월 보유 금액 비중대로 편입하는 '서학개미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시장 변화에 민감한 서학개미들의 집단지성을 면밀히 반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이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살펴보면 여전히 서학개미의 최애픽은 테슬라, 엔비디아로 펀드에서 각각 22.44%, 18.19%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빅테크기업들이 포진되어 있다.
지난해 말 대비 비교를 해보면 팔란티어, 아이언큐와 같은 기업들이 주가상승과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비중이 큰폭으로 올라갔으며 올해 신규 편입된 종목으로는 코인베이스, 써클, 로켓랩, 비트마인과 같은 기업들이 있다. 이처럼 특정 섹터,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투자자의 선택을 받은 기업들이 빠르게 편입되어 시장상황에 맞게 종목구성이 변해간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독특한 전략은 곧 성과로 이어졌다. 연초 미국 증시 조정장으로 인해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미국 증시가 최근 다시 상승 흐름을 타면서 지난 1개월간 19.01%, 3개월간 30.55%, 6개월 52.27%, 1년 80.27%, 연초이후 20.99%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장이 큰폭으로 조정받았던 올해 4월 저점 대비는 약 70% 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스마트한 서학개미들과 보폭을 나란히 하고 있다.
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투자관련 정보가 많아지고 미국주식 직구투자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포모를 경험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 대표지수 외에도 KODEX 미국서학개미 ETF를 일부 편입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운용 'SOL 코리아고배당 ETF' 개인 투자자 몰려
신한자산운용은 신정부의 정책 변화와 세제 개편을 반영한 월배당 상품 'SOL 코리아고배당 ETF'가 상장 첫날 장 시작 1시간 만에 초기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215억원으로,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전체 국내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계좌 매수액까지 합치면 첫날 판매액은 270억원에 달한다.
'SOL 코리아고배당 ETF'는 단순히 고배당 종목을 모은 상품이 아니라,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감액배당의 비과세 효과, 자사주 매입·소각 효과까지 전략적으로 반영한 차별화된 고배당 ETF다.
안정적 배당뿐 아니라 제도적·세제적 요인까지 함께 담아 기존 고배당 ETF와 차별화되며, 특히 감액배당 기업을 적극 편입해 비과세 혜택을 실질 분배금 상승으로 연결시킨 점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는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등 금융지주사를 상위 종목으로 하여 현대차, 기아, 현대엘리베이터, KT&G 등이 포함되며 삼성생명, 삼성화재, 대신증권, NH투자증권, DB손해보험 등 증권, 보험주도 편입한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기업 비중은 76%, 감액배당 실시 기업도 약 22%를 차지한다. 8월 말 기초지수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6.68%로 안정성과 인컴 매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배당 세제 혜택 확대 등 정부의 강한 의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증시 레벨업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감액배당은 기업이 영업이익이 아닌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배당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이 세금 부담 없이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어 실질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H-Amundi자산운용 'HANARO Fn K-반도체' 3개월째 수익률 1위
NH-Amundi자산운용은 'HANARO Fn K-반도체'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레버리지를 제외한 국내 반도체 ETF 중 1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HANARO Fn K-반도체의 3개월 수익률은 36.25%로 집계됐다. 이는 레버리지를 제외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반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HANARO Fn K-반도체는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 20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지난 22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은 50.8%에 달한다.
이는 국내 주식형 반도체 ETF 중 가장 높은 비중으로 최근 HANARO Fn K-반도체가 우수한 성과를 거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국내 반도체 기업을 대표하는 TOP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 양산 및 납품 기대, NAND 및 레거시 DRAM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반영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지녔던 모건스탠리가 최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투자 의견을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26만원에서 41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또한 주요 반도체 ETF 중 삼성전기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는 점도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기는 주요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급증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MLCC 수가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필요해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 이에 반도체 핵심 생산공정 기업들을 담은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ETF도 지난 22일 기준으로 3개월 동안 24.61% 상승했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AI 인프라 투자의 낙수효과가 HBM등 첨단 반도체뿐 아니라 레거시 반도체까지 확산하는 추세"라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지금 K-반도체에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