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회 정무위원회가 롯데카드 대규모 해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와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간담회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28만명 중 66%에 해당하는 18만4000명에 대해 카드 재발급과 비밀번호 변경을 완료했으며, 매일 2만명 정도에 대해 작업을 진행해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까지 부정 사용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보안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롯데카드 앱 동시 접속자 수를 10만명에서 60만명으로 확대하고, 전국 31개 콜센터 상담 인력을 늘리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공식 조사에 착수해 유출 범위와 보호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MBK파트너스 회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김병주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롯데카드 해킹 문제는 MBK가 인수 후 보안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대주주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불참했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확인된 피해만 297만명인데, 늑장 신고를 하고, 당초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유출 정보량이 1.7GB(기가바이트)라고 했는데, 100배 이상 많은 200GB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피해자 구제 대책을 듣고, 국정감사가 끝난 기간 동안 어떤 피해자 대책을 했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흡하다면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11월에 MBK 단독으로만 청문회를 개최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사고 경위와 정보 유출 내역, 소비자 보호 대응 방안 등을 솔직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당국과 국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카드 부문 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카드는 정보보호 예산 감축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인건비를 제외한 편성 기준에 따른 수치일 뿐, 실제 집행된 예산에는 장비·시스템뿐 아니라 전문 인력 인건비까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정보보호 예산은 연간 약 69억~128억원 수준으로 집행됐으며, 정보기술 예산 대비 비중도 10~15%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번 사고로 고객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재차 사과하며, 정보보호 투자와 시스템 운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MBK 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 시점은 2019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