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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의 주택 싹쓸이 '큰손' 10명이 4000채 매입

주택 매수 상위 1000명, 총 3만7000건·4조3400억 거래…시장 왜곡 우려 커져

박선린 기자 기자  2025.09.23 10: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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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6년 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상위 10명의 '큰 손' 투자자들이 4000채가 넘는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쏟아 부은 금액만 6000억원을 넘기며, 일부 개인의 주택 매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주택 매수 건수 기준 상위 1000명의 개인이 매입한 주택 수는 총 3만7196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들이 쓴 총 매수 금액은 4조3406억7500만원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주택 유형은 아파트를 비롯해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주택 등이다. 집계는 2020년 1월1일부터 2025년 6월30일까지 계약일 기준으로 신고된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중 상위 10명이 매입한 주택 수는 총 4115채, 매수 금액은 6639억600만원이었다. 개인별 매입 규모를 보면, 1위는 794채를 1160억6100만원에 매수했으며, 2위는 693채(1082억900만원), 3위는 666채(1074억4200만원), 4위는 499채(597억2500만원), 5위는 318채(482억8900만원) 순이었다.

한 사례로는, 개인이 총 30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498억4900만원을 투자한 사례도 있었다. 단순 계산으로 거래 1건당 평균 매입 금액이 약 16억6100만원에 달해, 고가 주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에 특정 개인의 대규모 주택 매입이 시장의 수급 균형을 무너뜨리고, 집값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천억원을 들여 수백 채를 사들이는 이른바 '집부자'가 늘어날수록, 서민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는 점점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시장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다주택 매입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