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들 '200억원 사기' 유죄 판결 직후…주철현 의원 전남지사 출마에 정가 '논란'

"윤석열 정권의 표적 수사" vs "자숙 대신 정치적 돌파구"…도당 행사까지 겹치며 파장

김성태 기자 기자  2025.09.22 15:50: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여수갑 의원)이 아들의 '200억 사기 대출' 사건 1심 유죄 판결 직후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주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적 탄압"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일각에서는 "자숙은커녕 도당 직위를 활용한 조기 선거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7일 주 의원의 아들 주모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그가 신용보증기금 예비창업보증 제도를 악용해 259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편취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제도 근간을 흔드는 기망행위"라면서도 법리적 다툼의 여지를 언급하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제도를 이용한 1만여 명 의료인이 모두 죄인이 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야당 의원 아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인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억울한 표적 수사가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법 리스크를 정치적 소명으로 전환하는 메시지였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22일, 주 의원은 전남도의회에서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무너져가는 전남을 살릴 진짜 일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출마 시점과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민주당은 지난해 도지사 선거 출마 예정자의 도당위원장 사퇴 시한을 240일 전으로 앞당겼는데, 주 의원은 10월 2일까지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 때문에 "당직을 활용한 조기 선거운동 아니냐"는 시선이 쏠린다. 실제 도당 활동보고 행사가 9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열리면서, 출마 선언과 맞물려 정치적 파장이 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위기 돌파형 정치 행보'로 본다. 아들의 유죄 판결이라는 악재를 오히려 정권 심판론과 결합해 지지층 결집의 계기로 삼으려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동시에 도덕성 결여 논란을 자초해 향후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를 경우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주 의원의 선택은 단순한 출마 선언을 넘어, 민주당 전남 내부 구도와 차기 도지사 선거 판세에 중대한 변수가 되고 있다. 그의 '정면 돌파'가 위기관리 리더십으로 평가받을지, 아니면 정치적 책임 회피로 낙인찍힐지는 향후 여론의 향방에 달려 있다. 

다만 지방선거를 불과 8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행보인 만큼, 정치적 판단에는 필연적으로 견제와 오해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결국 주 의원이 직면한 시험대는 도덕성과 정치적 정당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