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여세대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수도권은 2015년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입주 단지가 급감한 반면, 지방은 경북‧강원 중심으로 대단지 입주가 잇따르며 전월 대비 65%나 증가할 전망이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오는 10월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만232세대다. 다만 수도권 입주 물량은 전월(5395세대)보다 79% 급감한 1128세대에 그친다. 이는 2015년 5월(1104세대)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46세대 △경기 742세대 △인천 340세대로, 모두 공급 위축 현상이 두드러진다. 서울은 영등포구 신길동 '대방역여의도더로드캐슬'이 유일하게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지역은 △의왕 '고천지구대방디에트르센트럴B1BL(492세대)' △남양주 '빌리브센트하이(250세대)'가 입주를 준비한다. 인천의 경우 계양구 '인천작전에피트(340세대)'가 집들이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지연'과 함께 경기 지역에서 신규 택지지구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수도권 공급 공백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반면 지방은 대조적이다. 10월 지방 입주 물량은 전월(5521세대) 대비 65% 증가한 9104세대다. 특히 경북(3672세대)과 강원(2368세대)에서 대단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지방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북 포항에서는 '힐스테이트환호공원 1·2블록'이 입주를 시작한다. 해당 단지는 △1블록 1590세대 △2블록 1404세대로 '포항 최대 규모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분양 당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강원에서는 △춘천 '더샵소양스타리버(1039세대)' △강릉 '강릉역경남아너스빌더센트로(456세대)' 등 지역 대표 단지들이 입주에 돌입한다. 이외에도 △부산(886세대) △대구(781세대) △충남(584세대) △전북(569세대) 등에서 공급이 이어지면서 지방은 공급 확대에 따른 활기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공급 흐름은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과도 맞물린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35만가구를 신규 착공하고, 연간 11만가구 이상을 공급한다'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기존 인허가 기준에서 착공 기준으로 공급 관리를 전환해 공급 시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실제 입주까지는 평균 3~5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적 공급 공백은 불가피하다. 공급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체감되기까진 중장기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정부는 오는 17일 공공주택 공급 점검회의를 열어 실행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컨설팅 인력 투입, 실무 지원 강화 등 전방위 대책을 병행한다.
직방 관계자는 "여전히 시장에는 △공사비 상승 △분양가 심사 △안전 규제 등 변수가 존재해 공급 확대 효과가 시장 안정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신중한 관망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