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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최초로 재외공관에 소방관 파견…주베트남 대사관 근무 시작

재외국민 보호·소방산업 해외 진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오영태 기자 기자  2025.09.21 2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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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외공관에 소방관을 공식 파견했다. 이번 파견은 오는 22일부터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에 상주 근무를 시작하며, 재외국민 안전 강화와 한국 소방산업 해외 진출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조치다.


파견 소방관은 현지에서 △응급의료 협력 창구 역할 △재난 대응 정책 자문 △양국 공동훈련·인적 교류 지원 △재외국민 안전 보호 활동 등을 전담한다. 특히 베트남은 교민과 여행객 규모가 큰 만큼 교통사고·익수사고 등 응급 상황에 대비한 전문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매년 1만1000명 이상 어린이가 익사로 숨지며 선진국 대비 10배 이상 높은 사고율을 보이고 있다. 소방청은 이번 파견을 통해 현지 응급 상황에 신속 대응하고 필요시 환자의 국내 이송까지 지원한다. 또한, 교민 대상 안전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자율적 대응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안전망을 넘어 한국 소방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겸한다. 소방청은 베트남 공안부와 협력해 소방장비 실증, 제도 협력, 기술 교류를 추진하고 한국 소방 제품의 경쟁력을 국제 시장에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소방청은 이미 2012년부터 불용 소방차 53대를 무상 지원하며 신뢰 기반을 쌓아왔고, 이를 계기로 231억원 규모의 소방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소방용품 검사제도 기술협력 MOU 체결 △소방장비 기술지원단 운영 등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2023년 기준 한국 소방산업 교역국 상위 5위로, 대베트남 수출액이 2023년 85억원에서 2024년 146억 원으로 72% 급증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소방 제품 인증서를 별도 심사 없이 인정하는 제도가 개정되면서 수출 확대가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외국민 보호와 산업 육성을 위해 촘촘하고 지속적인 국제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특히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를 넘어 중동·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협력 무대를 확대해 한국 소방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승룡 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재외공관 파견은 우리 소방이 해외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상징적 사례이자, 한국 소방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재외국민 보호와 산업 육성을 위해 촘촘하고 지속적인 국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