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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세는 계속…분당‧판교 등 수도권 핵심지 주목

경기 지역 반등세에도 "수도권 온도차 뚜렷" 핵심 입지 쏠림 심화

전훈식 기자 기자  2025.09.19 09: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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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9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 시장 온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9‧7 공급대책 이후 서울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고, 주춤하던 경기 시장 역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공급정책 효과는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는 서울‧수도권 핵심 지역으로 빠르게 쏠리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9월 첫째 주 0.08% △둘째 주 0.09% △셋째 주 0.12%로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세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반면 그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경기지역은 셋째 주에 0.01% 상승으로 전환하며 모처럼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규제와 금리 환경 속에서도 학군‧교통 등 입지 프리미엄이 강한 지역 중심으로 가격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경기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분당‧판교 등 일부 지역 중심으로 반등이 감지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실제 현장 거래에서도 가격 상승세는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9월 거래에서 종전 최고가를 넘어서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우선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 분당구에서 '가장 많은 단지(49건)'가 최고가를 갱신했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모델링‧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했으며,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판교도 탄탄한 수요 기반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서울 역시 △성동구(37건) △강동구(29건) △마포구(22건)에서 최고가 경신 거래가 잇따랐다. 그 뒤를 이어 △송파구(18건) △광진구(17건) △동작구‧양천구(각 12건) △영등포구(11건) 등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도심 입지에서도 신고가 기록이 이어졌다.

이런 흐름은 6‧27 대책 발표 직후 위축된 수요가 다시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공급 확대가 '중장기적 과제'라는 점에서 당장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들이 현재 선택 가능한 입지와 단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물론 정부가 9·7 대책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제시했지만, 정책 특성상 실제 공급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진 시차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많다. 결국 수요자들은 공급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입지 여건이 우수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분당‧판교 등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 또는 성동‧마포 등 신흥 도심 주거지는 이런 수요 '대표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외곽 지역은 여전히 거래 정체가 이어지며 시장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양상이다.

여기에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은 단기적으로 핵심 입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자금력이 충분한 수요자 '선점 매수' 심리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질 경우 추가 지정 및 규제 강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 시장은 정책보다 심리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단기적으로 규제 강화 가능성을 우려한 매수세가 오히려 거래를 자극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향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서울 및 접근성이 우수한 핵심 지역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외곽 지역 정체와 대비되면서 지역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서울 강세와 경기도 일부 지역 회복세가 병행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부 공급정책이 실제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시장이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현재 시장을 이끄는 힘은 정책보단 수요자 심리와 입지 가치다. 당분간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 중심 '국지적 강세' △외곽 지역 정체라는 양극화가 부동산 시장 핵심 키워드로 자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