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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으로 전국 주목

아이돌봄부터 노인 복지까지…군민 체감형 맞춤 서비스 확산

김성태 기자 기자  2025.09.18 17: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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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화순군(군수 구복규)이 군민 생활 속 불편을 직접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을 잇따라 추진하며 전국 지자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화순군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노후 행복 도시'를 목표로 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저출산 문제 해법을 생활 속 아동 돌봄에서 찾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사업이 있다. 생후 3개월 이상 12세 이하 아동을 둔 가정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득 수준에 따라 본인부담금을 최대 100%까지 군이 지원한다. 

특히 둘째 자녀부터는 전액 지원을 원칙으로 해 다자녀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었다. 현재까지 78가정, 148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았다. 맞벌이 부모들은 "돌봄 부담이 줄고 직장 생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정책은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이다. 현대힐스테이트와 한양립스 어린이집 두 곳에서 오전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30분까지 24시간 운영된다. 긴급 출장, 야간 근무, 질병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으며, 시간당 1000원으로 월 80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 

2025년 8월 기준 누적 이용자는 1461명으로, 이 가운데 308명이 야간 이용자였다. 이 모델은 전라남도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채택되며 지방형 복지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화순군은 돌봄의 질과 안전성까지 강화했다. 어린이집 식판 세척·소독비를 지원해 27개소 어린이집, 755명의 아동이 전문 업체의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아동·청소년의회를 통해 직접 정책 제안과 모의의회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 축제 현장에서는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펼쳐 가족 단위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립했다.

아동을 위한 교육·놀이 공간도 눈에 띈다. 군민회관 1층의 '그림책 놀이터'는 3200권의 그림책과 다양한 교구를 갖춘 공간으로 연간 4000 명 이상이 이용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고 놀이를 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공간이다. 

청소년을 위한 인프라도 확대됐다. 2023년 개관한 화순군청소년수련관은 2687㎡ 규모에 체육활동장, 요리체험실, 클라이밍장, 북카페 등 27개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2025년 8월 기준 누적 이용자는 2만 명을 넘어섰다. 청소년들이 자치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 청소년과 경력단절 여성도 정책 수혜 대상이다. 군은 11~18세 여성청소년에게 연 최대 14만 4천 원의 보건위생용품 구매비를 보편 지원하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여성친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는 여성친화적 근무환경을 갖춘 5개 기업을 선정해 여성 맞춤형 일자리 매칭과 고용 유지 지원을 본격화했다.

노인 복지 분야에서도 화순군은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경로당 부식비 지원을 확대해 437개 경로당에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107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하고 있으며, 4770여 명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세대 간 교류와 사회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에게 월 48시간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요양보호사·생활지원사·장애인활동지원사 등 돌봄 노동자 700여 명에게 수당을 지급하며 처우 개선에 나섰다.

취약계층을 위한 세심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찾아가는 이동복지상담실은 행정기관 방문이 어려운 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맞춤 상담을 제공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했다. 화순 사평빨래방은 노인·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대상으로 세탁·건조·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저소득 한부모가족에는 추가 생활지원금을 지급해 양육 부담을 덜고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제도적 지원을 넘어 군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아이돌봄, 24시간 보육, 그림책 놀이터, 청소년수련관, 여성친화 일자리, 노인 일자리, 한부모가정 지원 등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복지정책은 군민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봉섭 가족정책실장은 "화순군은 단순한 복지 전달을 넘어 군민의 삶 속에서 불편을 해결하는 정책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군민 체감형 신규 프로그램 발굴과 지원 확대를 통해 전국 지자체가 주목하는 ‘화순형 복지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