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자 기자 2025.09.17 11:13:02
[프라임경제] 보해양조가 스페인 전통 증류주 오루호에서 착안해 한국 반주문화에 맞춘 포도 증류주 '고마그라제'를 출시했다.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과실 향이 특징이며, 기존 소주와는 다른 신선한 선택지를 제시한다. 국내 주류 시장 변화 속에서 식사용 반주류의 다양성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마그라제는 스페인 지중해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를 엄선해 증류한 원액을 블렌딩한 일반 증류주다. 기존 소주에서 흔히 나는 역취를 없애고, 포도 증류주 특유의 산뜻한 향과 맛을 강조해 식사와도 잘 어울린다.
코로나19 이후 반주 문화가 진화하면서 "식사와 함께 가볍고 품질 좋은 술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획했다"는 것이 보해양조 측 설명이다.
스페인은 세계 3위 와인 생산국이자 오루호로 불리는 전통 증류주의 본고장이다. 오루호는 와인 제조 과정에서 남은 포도 원료를 증류해 만든 술로, 현지에서는 소주잔과 비슷한 주삐또라는 잔에 담아 디저트로 즐긴다. 이러한 스페인의 술 문화를 한국식 반주 문화와 접목시킨 제품이 바로 고마그라제다.
제품 이름인 '고마그라제'는 스페인 어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영남 사투리 '고마'와 전라도 사투리 '그라제'를 합쳐 만들었다. 남과 북, 여러 지역이 한자리에 어울리는 새로운 시대의 통합과 연결을 상징한다는 뜻도 담았다.
최근 국내 주류 시장은 하이볼과 탄산주, 위스키,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식사와 어울리는 전통 반주 시장은 여전히 대체재가 부족한 상황이다. 보해양조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차별화된 스페인 스타일 증류주를 선보이며, 식사 반주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소주 음용자는 줄지만 식사와 함께하는 주류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는다"며 "고마그라제가 한국식 반주문화에 잘 어울리는 소주의 대체재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마그라제는 9월17일부터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전국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이어 대형마트와 동네 마트, 소주를 주로 판매하는 식당 등으로 유통망을 넓혀갈 예정이다. 또 12월25일까지 '스페인 스피릿을 찾아서!'라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한편, 주류 시장의 다양화와 새로운 반주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마그라제가 국내 증류주 시장에서 새로운 반전과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인다. 식사와 함께하는 술에 대한 소비자 경험이 넓어지는 가운데, 고마그라제가 앞으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