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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소식] 2026 수시 3년 연속 이공계 특성화대 최고 경쟁률 27.85 대 1

최병수 기자 기자  2025.09.16 09: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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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시 3년 연속 이공계 특성화대 최고 경쟁률 27.85대 1
■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팀, 식물 증산작용 모사한 인공식물 소자 구현

[프라임경제] DGIST(총장 이건우)가 2026학년도 학부 수시모집에서 경쟁률 27.85대 1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이공계 특성화대학 중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다. 


222명 모집에 6182명이 지원한 이번 수시모집은 지난해 경쟁률(23.3대 1)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지원자 수 역시 전년 대비 23.4%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형별로는 고른기회전형이 45.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전형 기초학부 역시 33.8대 1로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과학인재전형은 23.7대 1, 학교장추천전형 기초학부는 21.23대 1로 집계됐다. 신설된 학교장추천전형 반도체공학과는 6.08대 1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첫발을 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5.5%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 17.4%, 부산·울산·경남 16.6%, 중부권 18.2% 등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했다. 호남·제주 9.4%, 강원 2.0%, 해외 지원자도 56명(0.9%)이 지원해 DGIST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일반고 출신 비율은 73.2%로 전년보다 늘어나, DGIST가 특정 학교 유형에 치우치지 않고 대중적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DGIST가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적극적인 제도 개선과 홍보 전략이 있다. 

올해는 모집인원을 조정하고, 학교장추천전형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으며, 교사추천서 기재 요건을 완화했고, 과학인재전형의 평가 방식을 개편해 수험생 부담을 줄였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강화하면서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김소희 DGIST 입학·학생처장은 "의대 선호와 학령인구 감소 추세, 수도권 쏠림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DGIST를 선택한 것은 우리 대학의 교육과 연구 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라며, "지방 소재라는 한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창의적 인재 발굴과 융복합 교육으로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팀, 식물 증산작용 모사한 인공식물 소자 개발
태양빛만으로 방사성에 오염된 토양을 20일 내 95% 이상 정화

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 연구팀이 태양에너지로 작동하는 인공식물 소자를 개발해 방사성 세슘으로 오염된 토양을 빠르게 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소자는 식물의 증산작용을 모사해 전력이나 추가 물 없이도 태양빛만으로 세슘을 잎에 모아 정화할 수 있으며, 기존처럼 흙을 퍼올려 세척할 필요가 없어 현장 적용성이 크다.

방사성 세슘(Cs⁺)은 반감기가 길어 오래 사라지지 않고 물에 잘 녹아 환경에 쉽게 퍼진다. 몸에 들어오면 근육이나 뼈에 쌓여 암이나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채소와 수산물이 '세슘 기준치 초과' 판정을 받아 수입이 중단되거나 폐기된 사례도 있었다. 오염수는 흡착제로 정화할 수 있지만, 토양은 흙을 퍼올려 세척하는 방법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여전히 전 세계적 난제로 꼽힌다.

자연의 식물을 활용해 오염된 땅을 정화하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연구돼 왔다. 식물이 뿌리로 오염물질을 빨아들인 뒤 잎이나 줄기에 모아두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거율이 높지 않으며, 날씨나 기후 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무엇보다도 방사성 물질은 빠르게 제거해야 안전한데, 식물은 성장 속도가 느려서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또 오염된 식물 자체가 방사성 폐기물이 되어 추가 처리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큰 단점이었다.

이에 김성균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식물의 증산작용을 모사한 인공식물 소자를 개발했다. 

이 소자는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토양 속 오염된 물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사성 세슘만 골라서 잎 부분에 축적한다. 순수한 물은 증발해 사라지고, 증발된 물은 회수 시스템을 통해 다시 토양으로 돌아가므로 별도의 물을 보충할 필요도 없다.

흡수된 세슘은 잎에만 남기 때문에, 정화가 끝난 뒤 잎만 교체하면 계속해서 소자를 재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한 잎은 산성 물질로 씻어내면 세슘이 다시 빠져나와 흡착제를 여러 번 재활용할 수 있어 비용과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농도로 오염된 토양 실험을 진행한 결과, 20일 이내에 토양 속 세슘 농도를 95% 이상 줄이는 성능을 확인했다. 

기존에 몇 달 이상 걸리던 정화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다. 이 기술은 방사성 세슘 오염이 심각한 지역 농경지나 사고 현장 토양 복원에 활용할 수 있으며, 태양에너지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기나 추가 물 공급이 필요 없어 실제 현장에서의 사용 가능성이 크다.

김성균 교수는 "방사성 세슘 오염은 물보다 토양에서 훨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동안 마땅한 처리 방법이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자연의 식물을 모사해 별도의 장치 없이 오염된 땅에 설치만 하면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본 연구는 DGIST 화학물리학과 김수빈 박사과정생이 제 1저자로 참여했으며, 국제 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환경 과학과 기술)에 2025년 8월25일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