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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무선충전' 기술 공개, 프리미엄 충전 경험 제시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의 무선충전 기술 탑재…프로토타입으로 IAA에서 시연

노병우 기자 기자  2025.09.05 14: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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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르쉐가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Cayenne Electric)에 무선충전 기술을 탑재한다. 특히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위장막을 두른 프로토타입과 함께 시연될 이 기술은 "EV의 미래는 단순히 주행거리가 아니라 얼마나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느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포르쉐가 공개한 무선충전 시스템은 최대 11㎾의 출력을 제공하며, 유선 AC 완속충전과 비슷한 수준의 효율(최대 90%)을 구현한다. 전기차 충전 과정의 75%가 가정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전케이블을 연결하는 수고조차 줄여주는 홈차징 혁신이라 평가된다.


마이클 슈타이너(Michael Steiner) 포르쉐 AG R&D 이사회 멤버는 "전기차 이용 확대를 위한 핵심 요소는 사용 편의성과 일상 활용성, 충전인프라로, 포르쉐의 최신 무선충전 기술을 통해 가정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쉽고 편리하게 차량을 충전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고나 야외주차장에도 설치 가능한 무선충전 플로어 플레이트(117×78×6㎝, 무게 약 50㎏)는 LTE·WLAN 모듈을 내장해 OTA 업데이트와 확장성도 고려됐다. 주차 시 차량이 자동으로 최적 위치를 찾고, 생체나 금속물체 감지 시 충전을 중단하는 안전 기능도 포함됐다. 포르쉐는 이를 2026년 유럽 시장에 첫 적용한 뒤 글로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무선충전 사전 설치 서비스'와 '포르쉐 무선충전 플로어 플레이트'를 옵션으로 제공하는 최초의 모델이 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이미 타이칸(최대 320㎾)과 마칸 일렉트릭(최대 270㎾)으로 고속충전 성능을 입증해왔다. 이번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400㎾ DC 충전까지 지원, 세그먼트 내 최고 수준의 충전 성능을 예고한다. 여기에 무선충전까지 더해지면서 포르쉐의 전략은 단순히 '얼마나 빨리 충전하느냐'에서 '얼마나 편리하게 충전하느냐'로 확장된다.

이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이 단순 주행거리 경쟁에서 사용자 경험(UX) 차별화 단계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테슬라·메르세데스-벤츠·BMW 등도 무선충전 연구를 병행하고 있지만, 실제 양산차에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은 포르쉐가 선두를 끊는 셈이다.

IAA에서 공개될 카이엔 일렉트릭 프로토타입은 외관에서도 혁신을 강조했다. 전계발광 (electroluminescent) 소재를 적용한 일렉트로루미네선트 페인팅 기술이 그것이다. 


전기가 흐르면 블루~바이올렛 5단계 톤이 드러나는 위장막 패턴은 단순한 위장 디자인을 넘어 주행하는 순간 빛나는 차체를 구현한다. 25개 초박막 층과 500m 이상의 케이블, 100ℓ 이상의 클리어 코트가 들어간 정교한 작업은 기술적 과시효과와 동시에 카이엔 일렉트릭의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각인시킨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충전 불편이라는 점을 정확히 겨냥했다. 무선충전은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럭셔리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장치가 된다.

또 무선충전은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솔루션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포르쉐가 이 시장을 선도하면, 경쟁 브랜드들도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