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신간] 콜링

박선린 기자 기자  2025.09.05 13:16:3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사회적 기업은 오래 못 간다."

대기업 부장으로 안정된 커리어를 이어가던 저자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정부 지원 없이는 버티기 어렵고, 투자자들은 관심조차 두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선도 뒤따랐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길, 에이아이웍스(AIWORKX)의 윤석원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창업 10년만에 기업가치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신간 '콜링(이분의일 출판사)'은 이 극적인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탈북 청년 등 사회의 변방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이룬 성취는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한국 사회적 기업이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이다.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었다. 창업 초기 윤 대표가 마주한 것은 냉소와 조롱이었다. 매뉴얼도, 길잡이도 없었다. 실패가 이어졌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기술이 배제가 아닌 기회의 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붙들고, 자폐성 장애인과 경력단절여성, 탈북 청년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세웠다.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았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숱한 좌절을 겪었고, 내부적으로는 갈등과 성장통이 이어졌다. 윤 대표는 심한 번아웃으로 쓰러져 병원을 찾기도 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단 하나의 철학이 있었다. '사람이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것. 경력보다 의지, 스펙보다 진심을 우선하는 문화는 작은 가능성을 키워냈고, 작은 성공은 더 큰 도약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에이아이웍스는 사회적 기업으로는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단순히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새로운 고용 생태계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책은 에이아이웍스의 성장을 이끈 네 가지 핵심 가치(협업, 탈바꿈, 임팩트, 번영)를 소개한다. 구성원의 장점을 살리고, 한계를 넘어 성장, 기술로 사회적 가치를 구현, 단순한 수익을 넘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조직 철학이다.
 
저자는 기업가와 리더,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당신의 작은 결심이 누군가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