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 확산에 힘입어 상승했다. 고용지표가 둔화된 반면 서비스업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를 지탱했고, 주요 기술주도 동반 상승했다.
현지 시간으로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06p(0.77%) 오른 4만5621.2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3.82p(0.83%) 오른 6502.08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96p(0.98%) 뛴 2만1707.6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 관련 지표들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24일~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7000건으로 6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날 발표된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보고서는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5만4000명 증가로 시장 전망치였던 7만5000명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 강하게 출발했던 고용 증가세가 불확실성에 흔들리고 있다"며 소비자 불안, 노동력 부족, 인공지능(AI) 관련 혼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날 미 노동부가 발표했던 7월 구인 건수도 718만1000건으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신호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이것이 경기 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를 내릴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현재 연 4.25%~4.50%인 기준금리를 이달 0.25%p 인하할 가능성은 97.3%에 달했다. 이는 일주일 전 예상치인 90.4%보다 높아진 것이다.
크리스 라킨 모건 스탠리 이트레이드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고용지표 침체를) 시장은 단기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주는 데이터로 여길 수 있다"며 "다만 수치가 너무 많이 악화하면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오히려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그니피센트7(M7)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1.33%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0.61%), 애플(0.55%), 알파벳(0.68%), 메타(1.57%) 등 줄줄이 상승했다.
아마존 주가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과의 협력 강화 기대감에 4.3%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Teams) 화상회의 앱 불법 끼워팔기 의혹과 관련된 유럽연합(EU) 조사에서 합의 제안을 내놓으며 잠재적인 대규모 반독점 벌금을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0.52% 상승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 피그마는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연간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19.92% 급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 홀로 약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모든 섹터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 중 경기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의 상대적 강세가 돋보였다. 빅테크 그룹도 동반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6bp 내린 4.1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bp가량 하락한 3.59%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63달러(0.98%) 내린 배럴당 63.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61달러(0.90%) 내린 배럴당 66.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나오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내 정유사들이 가을 정기 점검에 들어가며 원유 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상업용 원유 재고가 241만5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0만 배럴 감소와 완전히 대비되는 결과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원유 재고가 이처럼 쌓인 것은 유가 상승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41% 오른 5346.71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74% 오른 2만3770.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42% 오른 9216.87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27% 내린 7698.92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