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평균 장학금 455만원 지급···전국 대형 대학 중 2위
■ 김형진 행정실장, 시각장애 영유아 번역서 출간 화제
[프라임경제]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가 전국 대형 대학 중 1인당 평균 장학금에서 2위, 장학금 총액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교육부의 2025년 대학정보공시 자료(2024학년도 실적)와 한국대학신문 대학별 장학금 현황 분석 보도에 따르면, 대구대는 재학생 정원 1만 명 이상인 전국 대학 가운데 1인당 장학금 지급액과 장학금 총액 모두에서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구대의 1인당 장학금은 455만988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장학금 총액은 686억3800만원에 달해 전국 7위에 해당하는 규모를 나타냈다.
대구대는 교비 장학금뿐 아니라 정부·지자체·기업 등 외부 재원을 확보해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이고 미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연재해나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학생들이 학업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세심히 지원하고 있다.
박순진 총장은 "대구대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학금 규모와 지원 체계를 더욱 확대해 학생들의 미래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형진 행정실장, 시각장애 영유아 번역서 출간 화제
일본인 저자와의 인연으로, 2년간 무보수로 450쪽 분량 번역 및 출간 화제
대구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김형진 행정실장(55)이 2년여의 노력 끝에 일본의 장애 전문서적 '시각장애 영유아의 발달과 육아'를 번역·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시각장애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와 돌봄 제공자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담은, 국내에서는 드문 실용 안내서다. 특히 평범한 대학 교직원이 재능기부로 450쪽 분량의 전문서적을 번역해 출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책은 1970년대 일본 도쿄도 심신장애인복지센터에서 약 10년간 시각장애 영유아를 관찰하고 지도한 기록을 토대로 1980년에 발간된 '육아수첩'을 새로 정리한 것이다. 가가와 스미코 등 일본 연구진이 사례를 보강하고 최신 정보를 더해 2023년 개정판으로 다시 펴냈으며, '육아수첩' 출간 이후 4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담고 있다.
김 실장이 번역에 나서게 된 계기는 한 일본인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주인공은 대구에서 '즐거운 우리 집'이라는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던 오카다 세쓰코 씨. 그는 도쿄도립심신장애인복지센터 상담사와 대학교수로 일한 뒤, 80대의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2013년부터 가정폭력 피해 아동을 돌보는 시설을 운영했다. 김 실장은 당시 맡고 있던 자원봉사 업무를 통해 오카다 씨와 인연을 맺었다.
코로나19로 사회복지시설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오카다 씨는 과거 동료들과 함께 묵혀 두었던 프로젝트를 다시 꺼내 들었다.
'육아수첩'을 현대 사회에 맞게 재구성하는 작업이었다. 오카다 씨와 연구진의 노력 끝에 2023년, '시각장애 영유아의 발달과 육아 – 가족과 돌보는 이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책이 나오자마자, 오카다 씨는 김 실장에게 연락해 한국어판 출간을 제안했다. 김 실장은 여러 전문 출판사에 문의했지만, "상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결국 그가 번역을 맡지 않으면 한국 출간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김 실장은 무보수로 번역을 맡기로 결심했고, 지인이 운영하는 독립출판사 빈서재(대표 정철)가 출판을 담당하면서 한국어판 출간이 현실화됐다. 일본 쪽 출판사 영지사 역시 저자들의 동의를 받아 인세 없이 출판 권한을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그는 2004년 대학 교직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처음 일본어를 접한 뒤, 꾸준히 공부를 이어왔다. 이전에도 음악 서적이나 교양서를 번역한 경험은 있었지만, 450쪽이 넘는 전문 서적을 맡은 것은 그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특히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근무하던 2년 동안은 퇴근 후와 주말 시간을 모두 투자해 번역에 몰두했다. 이 과정에서 빈서재 정철 대표와 오카다 씨가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탰다.
2년여의 긴 여정 끝에 지난 6월 말 번역이 완료됐고, 9월 1일 한국어판이 마침내 세상에 나왔다. 대구대 유아특수교육과 학과장이자 한국유아특수교육학회 회장인 백상수 교수가 한국어판 서문을 써주었고, 오카다 씨도 한국어판 저자 후기를 보내오며 한국어판 출간을 축하했다. 때마침 일본어판의 중쇄도 결정돼 기쁨을 더했다.
이 책은 제1편 영아편(출생 후 만 1세 반까지)부터 제4편 유치원편(유치원 생활 적응)까지, 각 단계에서 시각장애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한다.
김형진 행정실장은 "장애가 있든 없든, 필요한 시기에 알맞은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아이들의 발달과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전문적인 이론서를 넘어, 시각장애를 지닌 영유아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참고서로서 더 큰 가치를 지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