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7월까지 개인과 개인사업자가 국내 은행 19곳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도 해지한 금액이 74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개인과 개인사업자가 중도 해지한 정기예금은 64조3957억원, 정기적금 금액은 10조423억원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올해 정기예금 해지 금액은 NH농협은행이 13조593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 11조998억원 △우리은행 8조2690억원 △신한은행 8조11억원 △하나은행 7조2624억원 순이다.
정기적금 해지 금액은 카카오뱅크가 2조963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KB국민은행 1조4818억원 △신한은행 1조1494억원 △하나은행 8444억원 △토스뱅크 7990억원 순으로 해지 금액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금액은 금리 상승기이자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22년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이후 최근 2년간 감소 추세였지만 올해 다시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의원은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는 정기 예·적금 금리가 계속 하락하기 때문에 목돈이나 급전이 필요해 이자를 포기하고 중도해지에 나섰을 것으로 유추된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내수 부진이 심화하면서 은행권의 추가 대출이 안 되거나 대출이자가 부담되는 금융 취약계층이 해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신고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하고, 지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숫자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자영업자의 상황은 장기화한 경기 침체 영향에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또 올해 2·4분기 물가 상승을 고려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각각 전년 대비 0.5%, 1.9% 감소하면서 근로자와 자영업자 모두 손에 쥐는 돈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원금손실을 감수하고도 정기예적금해약 금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경제가 힘들다는 방증"이라면서 "국정과제로 '민생경제 살리기' 내세우고 있는데 확장재정 외에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확인하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