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9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3만여세대로 예고되면서 가을 분양 성수기가 본격 개막한다. 공급 규모가 전년대비 47% 늘어났지만, 시장 시선은 공급량 자체보단 정부가 발표 예정인 공급대책에 쏠린 상태다. 6·27 대출 규제 이후 위축된 수도권 수요를 회복하고, 주택 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직방에 따르면, 오는 9월 전국 35개 단지에서 총 3만42세대(일반분양 1만9753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부산(4087세대), 충북(2580세대), 충남(1900세대) 등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우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물량이 1만8032세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중 서울에서는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이수역센트럴(사당3동 지역주택조합)' △중랑구 상봉9-I구역(옛 이마트 상봉점 부지) '상봉센트럴아이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 지역 주요 단지로는 △광명시 '철산역자이(2045세대)' △구리시 교문동 '중흥S-클래스힐더포레1,2단지(1096세대)' △안양시 안양동 '안양자이헤리티온(1716세대)' △오산시 서동 오산세교 '우미린레이크시티(1424세대)' 등이 있다. 인천의 경우 △부평구 부개동 '두산위브&수자인부평더퍼스트(1299세대)' △서구 당하동 '검단센트레빌에듀시티(1534세대)'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방 주요 단지로는 △부산 동래구 사직동 '힐스테이트사직아시아드(1068세대)' △충남 아산시 모종동 '아산모종서한이다음노블리스(1079세대)' △경북 구미시 광평동 두산위브더제니스구미(1372세대)' 등이 있다.
이처럼 9월 분양시장은 가을 성수기 시작과 함께 물량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6·27 대책 이후 이어지는 대출 규제와 자금 여건 부담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한정된 공급 속에서 △자금 여력 △중도금·잔금 대출 가능 여부 △가격 경쟁력 등이 실수요자 핵심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브랜드 또는 입지 경쟁력이 뚜렷한 단지 중심으로 선별 청약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이달 발표 예정된 공급대책 등 정책 환경 변화가 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실제 통계청 주택보급률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약 26만가구 이상, 경기·인천·대전까지 포함하면 30만가구 이상 주택 총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대로 지방 일부는 미분양이 쌓이면서 공급과 수요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정부가 이번 공급대책에서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정비사업 기간 단축 △3기 신도시 조기 공급 △공공주택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수도권 맞춤형 대책' 없인 가구 분화 속도를 감당할 수 없어 전·월세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더군다나 시장에서는 정부 공급 확대 신호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계획과 실행 간극을 지적하고 있다. 과거 8·4대책(26만호), 2·4대책(83만호), 8·16대책(270만호) 등 대규모 공급 방안이 발표됐지만, 실제 착공·입주로 이어진 물량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 역시 단순한 수치 제시가 아닌, 주민 협의·지자체 협조·인허가 간소화 등 실행 동력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계획만 쌓이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서울과 경기 등 핵심 지역 공급 속도전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9월 기점으로 시작된 가을 분양시장은 '공급 확대 vs 수요 위축'이라는 기본 구도 아래 '정부 대책'이라는 변수가 시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공급 확대 신호가 분양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자금 여력과 정책 실행력에 따라 성과는 갈릴 수 있다.
결국 시장 관전 포인트는 정부가 내놓을 공급대책이 수도권 주택난 해소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또다시 '계획만 넘치는 대책'에 그칠지에 달렸다.
한편 지난 8월 분양시장은 하반기 '대어' 잠실르엘을 비롯해 과천주암, 디에이치 아델스타 등 주요 단지 분양이 진행되며 실적률이 69%에 달했다. 이외에도 △강원 원주역 우미린더스텔라 △부산 서면 써밋더뉴 등 지방 단지 역시 분양을 진행하며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