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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견제하는 민주당, 호남 기득권 수성인가

혁신당의 도전 VS 민주당의 딜레마…'정치적 헤게모니' 흔들릴까

김성태 기자 기자  2025.09.01 11: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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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호남과 영남을 오가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노골적인 견제 기류를 드러내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선까지 내다보며 세력 확장을 모색하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자숙하라"는 요구와 합당 압박까지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호남에서 유지해 온 민주당의 정치적 헤게모니를 지키려는 '기득권 수성 전략'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조 원장은 사면 직후 부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호남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 어르신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정치인 조국에게 자숙은 역할이 아니다"라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국민의힘을 견제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민주당 일각의 '정치적 자숙론'에 대한 정면 반박이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합당 필요성을 강조하며 "호남에서 경쟁은 소모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원장은 "결혼처럼 중대한 문제를 덮어놓고 할 수는 없다"며 시대적 과제와 정치개혁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혁신당은 차별금지법 등 민주당이 회피해 온 의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조국혁신당의 호남 지방선거 진출이다. 조 원장은 이미 2026년 선거에서 호남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 혁신당 후보가 당선된 전례가 있어, 민주당으로선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호남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리지만, 상당수는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호남 정치지형은 민주당 독점 구조로, 유권자 선택은 '민주당 후보를 찍거나 외면하는 것'에 그쳤다. 혁신당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 정책과 비전 비교가 가능해지고, 이는 지역 정치 발전에 생산적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견제 속내를 '공천권 독점 유지'에서 찾는다. 민주당은 경선 룰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설계하고, 중앙당 입맛에 맞는 후보를 전략공천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혁신당이 호남에서 세를 넓히면, 경선 탈락자나 공천에서 밀려난 정치인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른바 세력균열과 정치지형 재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불안이 커지는 것이다.

더욱이 혁신당이 호남에서 일정한 지분을 확보하면 향후 총선·대선에서 야권 정당체제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남 표심이 다극화되면, 야권 연합구도와 범진보 진영의 헤게모니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민주당이 '조국 견제론'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이런 중장기적 정치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원장은 "2026년 지방선거에서 혁신당이 후보를 내더라도 유권자 피해는 없고, 오히려 선택지가 늘어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K 지역에도 기초의원을 출마시키겠다는 전략을 공개하며 "민주당조차 뿌리내리기 힘든 지역에서 혁신당이 대안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국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갈등은 호남을 둘러싼 정치적 헤게모니 쟁탈전 성격이 짙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민주당은 혁신당을 향한 견제 수위를 높일 것이고, 혁신당은 '생산적 경쟁'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세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선택구조의 다변화와 정당체제 재편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