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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4조 증가…은행권은 '2개월 연속 둔화'

주담대 급감에 은행권 증가세 주춤…2금융권 순증 전환으로 전체 규모 확대

이인영 기자 기자  2025.08.31 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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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8월 가계대출이 전 금융권 기준 4조원대 초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은행권만 놓고 보면 증가폭이 두 달 연속 줄어드는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 효과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2조1971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2237억원 증가했다. 30~31일이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증가폭은 3조원 초중반대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 3월(1조7992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5월 5조원 △6월 6.7조원 △7월 4.5조원과 비교해 뚜렷한 둔화 흐름이다.

반면 제2금융권까지 합산한 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같은 기간 약 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던 증가폭이 다시 확대된 셈이다. 은행권 둔화에도 불구하고 2금융권이 순감에서 순증으로 전환하면서 전체 규모를 키웠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크게 줄었다. 5대 은행 주담대는 △5월 4조2000억원 △6월 5조7000억원 △7월 4조5000억원 등 폭증세를 이어왔지만, 8월 들어서는 2조7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6·27 부동산 대출 규제와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신규 수요가 제한된 결과다.

신용대출은 이달 초 공모주 청약 수요로 1조원 넘게 급증했으나 이후 안정세로 돌아서며 최종적으로 3264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휴가철·이사철 수요가 반영되긴 했지만 증가폭은 6월(1조9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은행권은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연말까지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전면 중단했고,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도 주담대·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막았다. 

이같은 조치가 확산될 경우 우리은행·농협은행 등으로도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6·27 대책과 스트레스 DSR 시행 효과가 가시화돼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국은 "주담대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경우 즉각적인 추가 규제 발동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