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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녹색채권, 투자심리 위축 속 '예상 밖 흥행'

목표액 5배 초과 수요…재무안정성‧에너지 전환 전략, 시장 신뢰 확보

전훈식 기자 기자  2025.08.29 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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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설업계 전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현대건설(000720)이 ESG 인증 녹색채권 발행에 나서자 목표액 5배가 넘는 1조원 이상 투자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건설업 환경에서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현대건설 재무 안정성과 에너지 전환 포트폴리오 전략이 시장 신뢰를 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6일 진행한 2000억원 규모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총 1조900억원 상당 주문을 확보했다. 트랜치별 모집액을 보면 △2년물 700억원에 3800억원 △3년물 700억원에 5700억원 △5년물 600억원에 1400억원이 몰려 완판에 성공했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 모든 물량이 마이너스 금리(2년물 -11bp, 3년물 -10bp, 5년물 -10bp)로 목표 신고금액 2,000억원을 채웠다.

사실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성, PF 시장 불안, 정부 규제 등 여파로 건설사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그룹 에너지 전환 사업을 선도하고, 원전‧태양광 등 글로벌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성장 동력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이번 흥행은 단순히 채권 발행 규모를 넘어 업계 전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극복한 사례"라며 "현대건설의 안정적 재무구조, ESG 경영 성과가 투자자 신뢰를 얻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회사채는 ESG 인증을 받은 녹색채권으로, 조달 자금은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와 해외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 LUCY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일부 자금을 투입해 현대건설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형석 현대건설 CFO는 "에너지 안보가 글로벌 핵심 의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원전‧태양광 등 핵심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라며 "시장 우호적 평가 덕분에 목표보다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