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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연준 독립성 우려 덜고 상승…나스닥 0.44%↑

WTI, 1.55달러 내린 63.25달러…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박진우 기자 기자  2025.08.27 08: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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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장악 시도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의 법적 대응 예고에 시장은 연준 독립성 우려를 덜었고,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60p(0.30%) 오른 4만5418.0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6.62p(0.41%) 늘어난 6465.94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4.98p(0.44%) 뛴 2만1544.27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쿡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하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다. 

쿡 이사는 2021년 미시간주 부동산에 대해 20만3000달러, 조지아주 부동산에 대해 54만달러 대출을 받으면서 이들 부동산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지아 부동산을 2022년 임대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 2조와 1913년 연준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쿡 이사를 이사직에서 즉각 해임한다고 밝혔다. 

각료회의 후 취재진에게 쿡에 대해 해임 통보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 직책을 두고 몇몇 매우 훌륭한 사람들을 검토하고 있고 이제는 몇몇 후보로 압축됐다"며 "쿡의 후임으로 새로운 인물을 지명해 (연준 이사회·FRB) 과반을 확보하면 모든 것이 잘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같은 소식에 투심은 위축됐다. 하지만 쿡이 "법률상 근거가 없고 그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의 해임 통보에 법적 대응하면서 증시는 안도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법적 공방으로 가면 트럼프의 해임 시도가 좌절될 수 있고 연준 독립성도 지켜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연준 또한 성명을 내고 쿡을 간접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연준 대변인은 "연준은 법원의 모든 결정을 따를 것"이라면서도 "연방준비법에 따라 연준 이사들은 장기 고정 임기를 부여받았고 대통령은 '사유가 있을 경우(for cause)'에 한해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고 의회는 규정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관련주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가 전일대비 1.1% 상승한 가운데 브로드컴(1.3%), 팔란티어(2.4%), AMD(2.0%) 등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0.4%)와 알파벳(-0.6%) 등은 약세 흐름을 보여 기술주 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후기 임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에 힘입어 5.85% 상승했다. 한국 항공사가 보잉의 항공기를 대량 주문할 것이란 소식에 보잉의 주가는 이날 3.51% 올랐다. 커피 기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음료 업체 큐리그 닥터 페퍼는 6.95% 내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산업재와 금융, 헬스케어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반면,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커뮤니케이션과 에너지는 하락하며 부진했다.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1bp가량 하락한 4.2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5bp 내린 3.68%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0달러 붕괴 전망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5달러(-2.39%) 떨어진 63.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58달러(-2.3%) 밀린 배럴당 67.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 회의에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며 "곧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황을 칭찬하듯 발언했지만, 유가를 60달러 아래로 내릴 촉매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11% 내린 5383.68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7% 떨어진 7709.81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5% 밀린 2만4152.87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6% 하락한 9265.80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