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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전국 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소상공인 매출 30%↑ '골목경제 선도 모델' 부상

전국 799개 중 15%가 서구에 집중…단일 자치구 최대 비중 기록

김성태 기자 기자  2025.08.26 12: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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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가 전국 최초로 전 구역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며 골목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서구는 단순한 지역 상권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소비자 후생 증진을 동시에 달성한 모범사례로 전국 자치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구는 최근 전남 무안과 순천에서 열린 '전남권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정책협의회'에서 주민-상인 협력 기반의 정책 추진 과정을 공유했다. 협의회에는 전남 22개 시‧군 지자체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석해, 서구 사례의 확장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핵심은 '골목경제119 프로젝트'다. 서구는 관내 1만1000여 개 상점을 119개 골목형상점가로 묶어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켰다. 이후 온누리상품권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설명회를 열어 상인 참여율을 높였으며, 그 결과 온누리상품권 결제 비중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실제로 상인 매출이 평균 20~30% 늘어나고, 주민들은 할인 혜택을 통해 체감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적으로 골목형상점가 지정은 799곳(7월 기준)에 불과한데, 이 가운데 15%가 광주 서구에 집중돼 있다. 단일 기초자치단체가 전국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셈으로, 정책 추진력과 현장 실행력이 결합된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다른 지역이 아직 시범 단계에 머무는 것과 달리, 서구는 상권 보호·소비 촉진·지역 자본 선순환 구조를 동시에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책 효과는 숫자로도 입증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이후 상권 매출액은 구조적 상승세를 보이며, 지역 소비 유출을 억제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지역총생산(GRDP) 기여도를 높이는 간접효과로 이어지고, 나아가 소상공인 고용 안정에도 기여하는 '경제 파급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구는 또한 '골목경제 상황판' 설치, '골목경제119폰' 개설, '골목집무실' 운영 등 현장 모니터링과 소통 기반 후속 대책을 병행하며 정책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재정 투입으로 끝나는 정책이 아니라,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든 사례로 해석된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주도한 것이 아니라 주민과 상인이 협력해 만들어낸 성과"라며 "서구의 사례가 전국 골목상권 정책에 긍정적 자극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서구는 '202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제 및 지역산업 지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광주시는 서구의 모델을 바탕으로 골목형상점가를 광주 전역으로 확대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시민들의 '착한 소비'를 제도권 안에서 장려하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역경제학적으로 볼 때, 서구의 사례는 △소비자 잉여 증대 △거래비용 절감 △상인 매출 다변화 △지역 내 승수효과 제고 등 다층적 효과를 보여준다. 이는 전국 골목상권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분권형 경제정책 성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