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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개선기간 부여...상장폐지 위기 넘겼지만 경영권 분쟁 여전

내달 임시주총 개최...72% 달하는 소액주주 표심이 핵심 변수

추민선 기자 기자  2025.08.19 10: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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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성제약이 한국거래소로부터 9개월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으나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 간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향후 회사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13일 상장적격성 심의에서 동성제약에 대해 2026년 5월13일까지 9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기간 종료 이후 제공된 개선계획 이행 내역, 기업의 지속 가능성, 경영 투명성,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장 유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동성제약 최대주주 브랜드리팩터링이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거래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너 일가가 경영권 싸움 중인 동성제약은 연쇄적인 부도 및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정지와 회생을 겪으며 임시주주총회가 지연, 주주들과 직원들만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은 다음달 12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거래정지의 주된 이유인 현 경영진을 전원 사임시킬 예정이다.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임시주총에 상정한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켜 거래정지 해소와 경영 정상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거래정지의 직접 원인이 현 경영진의 범죄 의혹에 있는 만큼 주주 보호를 위해 즉각 해임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경영진은 회생 절차를 남용하고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불확실성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통한 경영진 교체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 경영진은 동성제약의 현 상태가 이양구 전 동성제약 회장 때문이라며 이사진 교체를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최대주주와 현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이 높지 않기에 경영권 분쟁의 승자는 71.5%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한 이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현재 동성제약의 최대주주는 브랜드리팩터링으로, 지분은 10.59%이다. 자사주는 10.27%이며 이양구 전 회장은 3.25%, 나원균 대표는 2.88%를 보유하고 있다. 나원균 대표의 모친인 이경희 씨는 0.03%, 이 전 회장의 자녀인 이용훈 씨와 이용준 씨는 각각 1.24%, 0.1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양측 모두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 동성제약은 '주식회사 브OOOOOO'이 주주명부 등사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원고 측은 사건을 송달받은 날부터 토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한 7영업일 동안 동성제약의 주주명부(2025년 7월1일 또는 8월13일 기준 실질주주명부 포함)를 열람 및 등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청구했다. 주주의 명칭, 주소, 이메일 주소와 보유 주식 내역이 표시된 문서를 사진 촬영이나 PDF, 엑셀 파일로 복사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이다.

또 동성제약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의무 불이행일당 5000만원의 간접강제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건은 앞서 12일 제기됐으며 확인일자는 14일이다. 이에 동성제약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은 누가 거래정지를 풀고 경영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지에 따라 표심을 결정할 것"이라며 "장기간 거래정지로 인해 주식 처분(엑시트)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진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