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파트 전세시장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격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지만, 전세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0%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기록했다. 서울(-0.02%)과 수도권(-0.01%) 모두 소폭 하락했으며, 5대 광역시는 0.00%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2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고금리 장기화다. 금리 부담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제한되면서 전세 수요가 다소 줄었고, 집주인들 역시 임대차 계약에 있어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둘째는 입주 물량 증가다. 하반기 수도권 중심으로 신규 입주 단지가 쏟아질 예정이라는 점에서 전세 수급 균형이 임차인 우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깡통전세 및 역전세 우려까지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다르게 실수요자 중심 거래 특성이 강해 공급‧금리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라며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대규모 입주 물량이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는 전세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전세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고, 특정 지역에서는 공급이 몰리며 가격이 불안정하게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하반기 전세시장은 '숨 고르기' 단계 속에서 금리와 공급이라는 이중 변수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같은 기간 매매시장은 서울(0.14%)과 수도권(0.08%)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요 지역은 재건축 기대감과 희소성 있는 입지 수요 덕분에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전세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은 심리적 회복세가 선행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