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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엠그로우 '배터리 여권' 실증사업 주관…EU DPP 대응 본격화

KISA·부산시 주관 실증 과제 선정…전기차 데이터 기반 산업모델 실현

정기환 기자 기자  2025.08.12 15: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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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 서비스 전문기업 피엠그로우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부산시가 주관하는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피엠그로우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27년 시행 예정인 유럽연합(EU)의 디지털제품여권(DPP, Digital Product Passport) 제도 대응을 위한 국내 핵심 실증 프로젝트로, 데이터 기반 순환경제 실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제품여권은 제품의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기록·관리해 탄소배출량, 원재료 출처, 수리·재활용 이력 등 주요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이는 EU의 환경 규제 강화 대응을 넘어, 각국의 데이터 주권 확보와 산업 데이터 활용 기반 마련에도 파급력이 크다. 특히 자동차 보험, 정비, 중고차 거래, 주차장 통제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전기차 소유자가 자신의 안전과 자산 가치를 보호받으면서 데이터를 안심하고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피엠그로우는 △배터리 안전정보를 활용한 아파트 출입·충전 제어 잔존 성능 인증 기반 중고 전기차 거래 배터리 탈거·검사·재제조·재사용에 대한 데이터 기록 등 실증 서비스를 추진한다.

피엠그로우는 해당 실증을 통해 글로벌 DPP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하고,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신원인증), VC(검증가능 자격증명), PDS(개인 데이터 저장소), UID(고유식별자), ZKP(영지식증명) 등 첨단 기술을 플랫폼에 적용해 데이터 위·변조 방지 및 배터리 여권의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배터리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다수의 산업 주체가 협력 중이다. 전기차 제조사, 전기선박 개발사, 금융사, 렌터카·중고차 매매업체, 정비소, 배터리 소재·제조기업 등 공급자와 함께 부산도시공사 행복주택, 공공건물, 주차장, 택시·버스 조합, 전기차 동호회 등 실사용자 단체도 참여해 실효성과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있다.

피엠그로우 박재홍 대표는 "이번 실증 사업은 투명하고 신뢰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할 기회"라며 "국제 DPP 규정에 동적 데이터 표준을 반영하고,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수용 가능한 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엠그로우는 현재까지 1억3000만km 이상의 전기차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왔으며, 이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배터리 잔존가치 보증 서비스 '와트에버(WattEver)'와 안전성 검증 서비스 '와트세이프(WattSafe)'를 상용화했다. 

와트에버는 주요 경매장과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에서 성능 인증 도구로, 와트세이프는 공공건물, 아파트, 주차장, 택시 업계에서 필수 안전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