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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으로 코인 투자"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

美 퇴직연금 시장 규모 43조 달러 수준…"막대한 규모 자금 가상자산 시장 향할 것"

김정후 기자 기자  2025.08.08 15: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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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이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가상화폐 투자를 허용했다. 미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43조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막대한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를 401(k) 퇴직연금 계좌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도 행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들의 퇴직 계좌가 품위 있고 편안한 은퇴 생활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경쟁력 있는 수익과 자산 다각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 방해가 되는 규제 부담과 소송 위험을 완화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공개했다.

401(k)는 미국의 퇴직연금 계좌 중 하나다. 현재 미국의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43조달러 수준이다. 이 가운데 401(k)가 약 9조달러를 보관하고 있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3조8100억달러 규모인 것 대비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에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코인데스크는 평가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가상화폐 외에도 사모펀드나 부동산 등 대체 자산에 401(k) 계좌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에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가상화폐 투자가 명확히 금지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노동부는 기존 지침에서 "401(k) 상품에 가상화폐 옵션을 추가하려는 수탁자는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해왔다.

그러나 이 지침은 지난 5월 철회됐다. 여기에 이번 행정명령까지 더해지면서 노동부는 새로운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사실상 가상화폐를 다른 투자 자산들과 동등한 위치에 놓이도록 했다고 코인데스크는 보도했다.

이에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이유로 회피하던 자산운용사들과 투자 관리자들의 시각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수백만달러 자금이 비트코인이나 관련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향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401(k)는 정말 어마어마한 자본 풀"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창구가 점점 넓어지고 있고, 점점 더 많은 경로가 사람들을 이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호재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치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 동부 시간 기준 7일 오후 6시53분 비트코인 가격은 11만7595달러를 가리켰다. 전일 대비 2.10%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이 11만7000달러선을 웃돈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