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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0.2%, '감성경영' 시행중

최봉석 기자 기자  2006.03.23 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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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성경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기업들 사이에 불고 있는 ‘감성인사’와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jobkorea.co.kr)가 기업의 인사담당자 804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감성경영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 기업은 30.2%(243개)로 조사돼, 10개 기업 중 3개 사가 감성경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경영 프로그램의 시행여부는 기업·경영형태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감성경영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대기업이 62.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공기업(45.5%) △중견기업(34.8%) △외국계기업(33.3%) △벤처기업(31.8%) △중소기업(26.3%)순으로 조사됐다. 경영형태별로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형태가 43.4%로 오너에 의한 경영형태(27.4%)보다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감성경영 프로그램에 대해 인사담당자들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감성경영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효과가 있다’는 응답자가 65.4%로 과반수이상을 차지했으며 △보통이다(24.7%) △매우 효과적이다 (8.7%) △효과가 없다(0.8%) △전혀 효과가 없다 (0.4%)순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에서 시행 중인 감성경영프로그램으로는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부서별로 식사 및 차 마시기’가 응답률 59.7%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등산이나 마라톤, 스키 등과 같은 ‘각종 레저활동’이 53.1%를 차지했다.

그 외에 △체육대회(31.7%) △문화공연 관람(30.0%) △임원에게 익명의 글을 남길 수 있는 루트제공(9.1%) △임원의 친필편지(7.4%)로 나타났으며, 기타 ‘외부강사를 초빙한 테마강의’, ‘멘토링 제도’, ‘칭찬릴레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각 기업의 감성경영 프로그램은 주로 임원진과 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의 참여 구성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임원진과 사원들’이 응답률 88.5%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으며 △임원진을 제외한 사원들 14.4% △가족동반 12.8%로 조사됐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감성경영프로그램의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결속력 증진’이라고 응답한 인사담당자가 응답률 91.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업무수행능력 향상(54.3%) △이직률 감소(45.7%) 등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개인생활에 지장(3.7%) △업무시간 낭비(1.2%) △비용낭비(0.8%)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소수 나타났다. 또한 ‘기업이미지 제고, 동적요소 수준제고’, ‘자부심’,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기타 의견도 있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각 기업에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인간의 따스한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경영이 붐을 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조직성과의 향상으로 연계해야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