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편의점이 장보기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용처에서 배제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빈자리를 편의점이 대신하면서 김치를 비롯한 과일, 채소 등 식료품과 생필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소비쿠폰이 풀린 첫날인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편의점들의 주요 카테고리별 매출은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폭염 및 폭우로 배추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편의점에선 김치 판매량이 급증했다.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GS25의 김치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요일 기준)보다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24일 CU의 김치 매출도 전월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고, 이마트24 역시 14% 증가했다.
과일 및 채소 매출도 크게 뛰었다. 지난 22~23일 GS25의 국산과일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22~24일 CU 매출도 과일이 30%, 채소가 17%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과일·야채 카테고리 매출이 30%, 이마트24는 과일이 24% 증가했다.
도시락, 계란, 우유 등 필수품목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GS25에서는 도시락, 주먹밥, 김밥 등 간편식 매출이 전월 같은 요일(6월24~26일) 대비 20.6% 뛰었다. 즉석밥, 가정간편식(HMR), 라면 등 가공식품도 2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산우육과 국산돈육, 계육 매출도 각각 168.5%, 72.6%, 134.3% 급증했다. 이 외에도 롤티슈(49.0%), 국·탕·찌개류(324.8%) 위주로 소비가 늘면서 소비쿠폰이 식비 및 생필품 위주로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CU는 음료가 44.6% 폭증했고, 간편식(23.8%), 가공식품(23.7%), 주류(21.5%), 라면(15.1%)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쌀·잡곡이 80% 늘었고, 고급 아이스크림(50%), 기저귀(50%), 생수(40%) 등도 많이 팔렸다.
편의점 업체들은 민생쿠폰에 맞춰 2000개 이상 품목에 대한 할인·증정 행사를 하고 있다. 담배를 제외한 편의점 매장별 평균 상품 수가 3000여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행사 제품인 셈이다. 장보기 품목인 봉지라면, 한우세트, 쌀, 콩나물 등 식품 판매가 주요 대상이다.
CU는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발맞춰 소비 침체를 해소하고 민생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7월21일부터 8월31일까지 대규모 통합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7월에 진행 중이었던 400종 이상의 대규모 주류 행사와 2700여 종의 +1 증정 및 할인 행사 등과 함께 추가적으로 번들 구매 할인, 카드사 제휴 할인, 포켓CU 포인트 페이백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구성됐다.
세븐일레븐도 21일을 기점으로 '민생회복 초특가전'을 열고 생필품 초특가 할인과 창고 대방출을 테마로 한 행사를 8월 말까지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채널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 중심의 특가 행사를 준비했다. 아이시스500ml(12입)과 아이시스2L(6입)은 각각 14, 25%씩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스낵면(5입)과 진쫄면(4입)은 1개 구매시 1개를 무료 증정한다. 이밖에도 신선식품(계란, 두부, 콩나물), 햇반 등 가공미반, 세탁세제, 여성위생용품, 롤티슈(30입) 상품에 대해서도 증정 및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고객을 위해 LA갈비세트, 흑돼지삼겹살세트 등 정육을 기획상품으로 선보인다. 고객들은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신선 기획상품을 매장에서 구매한 뒤 무료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향후 이마트24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은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24 가맹점에 방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가맹점의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