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DB증권은 28일 LG전자(066570)에 대해 관세 불확실성은 크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 3년간 연간 1조원 수준의 지분법 손실이 반영돼 왔다"며 "하지만 관계사인 LGD의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며 연결 주당순이익(EPS) 역시 지난해 2245원에서 내년 예상 9662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배당가능재원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또한 "동사는 이달 말 창사 이래 최초로 602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예정 중에 있다"며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해 보이나,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DB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 줄어든 16조9395억원, 40.3% 감소한 6237억원이다.
생활가전(HS) 부문은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으며, 수익성 좋은 소비자직접판매(D2C) 매출이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부문은 한정된 시장 내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격화되며 영업이익률(OPM)이 4.4% 역성장이 관측되는 가운데, LCD 패널가 부담도 지속되고 있어 TV 수익성 악화를 자체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WEB)OS의 고수익성으로도 상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장(VS)부문은 인포테인먼트(IVI) 포트폴리오 개선에 말미암아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봤다. 마그나는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따른 실적부진 지속되고 있을 것으로 점쳤다.
냉난방공조(ES) 부문은 국내 가정용 에어컨과 제습기 판매량이 견조했다는 평가다.
조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26.1% 떨어진 4581억원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VS 부문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MS 부문의 수익성 부진은 연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사는 완성품 제조사인 만큼 업종 내 관세 노출도 높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그간 소비심리 둔화 속에서도 시장 대비 판매성과 지속 아웃퍼폼(초과 수익률 달성)해왔다는 사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관세를 포함한 비용 증가분에 상응하는 수준의 판가 책정 전략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