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8일 KG모빌리티(003620)에 대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가 긍정적인 가운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한 안정적인 물량 및 미래 기술의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KG모빌리티의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2만73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14% 줄어든 1만100대를,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한 수출은 11% 증가한 1만7100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경기침체 및 경쟁 심화로 토레스·토레스EVX·티볼리 등의 출하량이 감소한 반면, 수출은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판매 증가로 토레스·무쏘EV 등의 판매량이 모두 늘었다.
글로벌 판매의 38% 비중을 차지하는 토레스·액티언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31% 줄었지만,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8%로 같은 기간 7.6%p 상승했다.
KG모빌리티의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 상승한 1조362억원, 71% 성장한 179억원(영업이익률 1.7%)을 시현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판매 정체 속에서도 신차 출시에 따른 믹스 개선과 환율 상승 등에 따른 판매단가(ASP) 상승 효과가 기여했다"며 "영업이익 상승분 74억원에는 환율과 기타 부문이 기여했지만, 물량 감소와 이산화탄소(CO2) 패널티는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별도 기준으로 상반기 실적을 보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판매법인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기에 미실현 이익을 감안한 연결 기준으로는 별도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울러, 환율 효과가 상반기 이익에 크게 기여했지만 최근 환율이 다시 낮아져 하반기에는 기여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수출 위주의 판매 증가와 믹스 개선의 효과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동사는 튀르키예·독일·CIS 등에서 영업을 확대중이고, 상반기 출시했던 무쏘 전기차(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차(HEV)의 내수·수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7월 액티언 HEV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 관련 효과를 일부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동사의 주가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 0.5배 초반의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다. 높은 비용 구조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고 이익 변동이 크며, 미래 전기차·자율주행차에 대한 로드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낮은 환율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출 물량의 확보와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외부와의 협업 등이 선행돼야 유지 가능한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