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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감소에도 1위 유지 삼성카드, 하반기 경쟁 더 '치열'

신한카드 같은 기간 순익 35% 감소…애플페이 연동·PLCC 출시로 추격 박차

김정후 기자 기자  2025.07.25 17: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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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년 만에 뒤바뀐 카드업계 1위가 올해 상반기에도 유지됐다. 최근까지도 다양한 제휴카드를 내놓은 삼성카드(029780)와 신한카드는 하반기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삼성카드는 잠정 실적 집계 결과 상반기 당기순이익 335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수치다.

삼성카드는 "카드이용금액과 상품채권 잔고 성장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이자수익 등 영업수익은 증가했지만 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면서 금융비용이 증가한 탓"이라며 "워크아웃 접수액 증가 등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총 취급고는 88조52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특히 카드사업 취급고는 지난해 동기 대비 8.8% 증가한 88조1281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가 79조2628억원, 금융부문이 8조86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3979억원이다. 6월말 기준 1개월이상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p(포인트) 하락한 0.98%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실적 하락에도 업계 1위는 여전히 삼성카드다. 2위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 감소한 2466억원을 기록해서다.

신한카드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 대손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지급 이자 비용도 상승했다"며 "회원 기반 확대를 위한 모집 비용과 결제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 요인으로 인해 당기 순이익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11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분기 보다 18.3%,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2.9% 감소했다. 건전성에서는 6월말 기준 연체율이 1.50%를 기록하며 전분기 보다 0.11%p 개선됐다.

양사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지난해부터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이 6646억원으로 5721억원을 기록한 신한카드를 제친 것. 이에 신한카드는 조직 슬림화는 물론, 애플페이 연동을 추진하는 등 다방면에서 1위 탈환을 꾀하고 있다.

애플페이의 경우 '선구자' 현대카드가 해외 신용판매액에서 쏠쏠한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1718억원의 해외 신용판매액을 올리며 전체 신용판매액 1위를 유지하는데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스타필드와 손잡고 '스타필드 신한카드'를 출시하는 등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사업에서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스타필드 최초의 PLCC기도 하다.

삼성카드도 최근 스타벅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제휴카드 출시를 예고했다. 또 지난 7일 KTX 마일리지 혜택을 처음으로 카드에 담은 'KTX 삼성카드'를 내놓는 등 한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카드업계 1위를 두고 펼쳐지는 경쟁은 하반기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