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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3010억원 최고치…전년比 11.2%↑

분기배당 913원·자사주 2000억원 매입…6000억원 이상 주주환원 예상

박대연 기자 기자  2025.07.25 15: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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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086790)이 상반기 2조30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비이자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이 25일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3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1조17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다. 외환은행 인수로 일회성 이익이 났던 지난 2012년 1분기(1조2998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전사적 비용 효율화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성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순이자이익은 4조4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3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특히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 호조로 매매평가익은 8265억원으로 28.1%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을 중심으로 4.6% 증가한 1조80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미공개됐으나,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8.5%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p) 개선돼 비용 효율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3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무난하게 관리됐다. 상반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5%로 집계됐다. 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 193조2322억원을 포함해 835조3255억원에 달했다.

자본적정성도 확대됐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9%로 전년 동기 대비 0.59%p 늘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로 전년 동기 대비 0.40%p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04%p 증가한 0.73%를 기록했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58%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8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1조92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NIM은 1.48%,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5%로 나타났다.

비은행 부문에선 하나카드(1102억원), 하나증권(1068억원), 하나자산신탁(310억원), 하나캐피탈(149억원), 하나생명(142억원) 등이 고른 실적을 거뒀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분기 배당금 913원을 결의하고,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상반기 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조기 이행한 바 있어, 연간 총 60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사주 소각과 분기배당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