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자영업자, 가계대출 등 연체율이 모두 오르면서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8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25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 말(0.57%)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0.69%) 이후 8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3%p 올랐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했다. 신규연체율은 0.14%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월 대비 신규 연체 발생액이 늘고 신규 연체율도 상승하면서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 대비 0.09%p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5%로 0.02%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12%p 상승한 0.95%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법인의 연체율은 1.03%로 전월 대비 0.14%p 올랐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역시 같은 기간 0.08%p 오른 0.8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 대비 0.04%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2%로 같은 기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08%p 오른 0.94%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인 채무조정을 유도하겠다"며 "연체·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