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5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도 2분기 실적이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오른 48조2867억원, 영업이익 같은 기간 15.8% 줄어든 3조601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2.1% 감소한 3조2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비용에도 불구하고 환율 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최근 낮아졌던 우려보다는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106만6000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도매판매는 같은기간 1% 증가한 103만5000대"라며 "중국을 제외한 도매판매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25.3%였고 글로벌 도매판매 중 SUV, 제네시스, 상용의 비중은 67.5%로 전년동기대비 1.5%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증가했다"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동기대비 2% 높았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는 이 기간 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동사는 2분기 관세 비용으로 8280억원이 반영됐고, 하반기에는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양국 정부가 협상으로 관세율이 하락하게 된다면, 현재 관세율 25% 하의 낮아진 수익성도 회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는 관세 대응을 위해 주도적으로 판매가를 올리지 않으면서 경쟁사 및 시장 상황을 고려하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펴는 한편 재료비·가공비 절감, 부품 소싱 변경 등으로 생산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