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 024110)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이 IBK창공 마포에서 'IBK창공 마포15기 1차 IR 데이'를 24일 개최했다. 운영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탭엔젤파트너스가 맡았다.
이번 행사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스타트업들이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 앞에 나선 공식 데뷔 무대다. 스타트업의 초기 점검과 본격적인 투자 유치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IBK창공 마포 15기'로 선정된 19개 스타트업이 참여한 행사의 발표에는 기업별 7분 발표와 5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남궁솔 IBK창공 마포 팀장이 맡았다.
또한 IBK기업은행 혁신투자부를 비롯해 삼성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 등 주요 벤처캐피털(VC) 심사역들도 참석해 실질적인 투자 검토가 이뤄졌다.
IR 발표를 앞둔 한 스타트업 대표는 "국내 최고의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 덕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라며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쳐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용준 IBK창공 마포 센터장은 "이번 IR은 15기 기업들이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 앞에 서는 공식 무대"라며 "이들의 변화와 가능성을 주의 깊게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오현주 탭엔젤파트너스 부대표는 "오늘 발표는 단순한 피칭이 아니라, 각 기업이 창업 여정에서 처음 세상과 마주하는 순간"이라며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이들이 보여주는 기술과 진정성에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첨언했다.
◆ "첫 무대서 기술력 증명" 다양한 혁신 기업 사례
첫 발표자로 나선 '아이디어스'는 반도체 산업 핵심 부품인 가스 필터를 국산화하고 일괄 생산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조일동 아이디어스 대표는 "반도체 수출 증가로 관련 부품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라며 "현재 협업 네트워크를 확보해 시장에 실질 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IBK창공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꼼꼼히 다듬을 수 있었다"라며 "오늘은 그 첫 번째 성과를 시장에 직접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뉴로팩'은 버려지던 해조류나 은행잎 등을 활용한 생분해성 멀칭 필름과 포장재를 선뵀다. 고의석 뉴로팩 대표는 "기존 멀칭 필름은 수거가 어려워 토양 오염과 미세플라스틱, 대기 오염 문제를 유발한다"라며 "우리는 이를 친환경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라고 강조했다.
푸드테크기업 '로닉'은 외식업 조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주방 솔루션 'CubeAi'을 소개했다. AI 기반으로 주문·분석·원가 계산까지 가능하며, 내년 프랜차이즈 매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오진환 로닉 대표는 "고물가·인력난 같은 외식업계 현실을 고려해, 사용성과 자동화 범위를 모두 고려한 솔루션"이라며 "내년 프랜차이즈 매장에도 본격 도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우주기술 기반 기업 '스페이스빔'은 천문 관측 기반 레이저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을 정밀 추적하고 지상국과 연결하는 우주 광통신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김정훈 스페이스빔 대표는 "천문 관측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 정밀 추적과 대기 간섭 극복 등 광통신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라며 "우주와 지구를 잇는 '소통의 빛'이 되기 위해 통신의 핵심인 송수신 정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 투자자들 '실질 문제 해결력' 돋보여 "후속 논의 기대"
현장을 찾은 한 VC 심사역은 "첫 발표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준비도가 매우 높았다"라며 "단순 기술력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실제 시장에서 당장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전달한 점이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다.
행사 운영을 맡은 탭엔젤파트너스는 인천 스타트업파크에 위치한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변호사·공학박사·회계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기업 성장 전략 수립과 IR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모태펀드 운용사이자 시드팁스·팁스(TIPS) 운영사로서, 초기 창업팀 스케일업은 물론 후속 투자 유치까지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IR은 단순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아닌, 실제 시장과 투자자 앞에 서는 첫 접점이자 실전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참여 스타트업들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후속 투자 논의는 물론, 구체적인 사업 연계와 파트너십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한편, IBK창공은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대표 창업 육성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누적 4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왔다. 올해는 마포를 포함해 구로·대전·대구·부산·광주 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