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부경남지역이 수해복구로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의회 의원들이 몽골로 공무국외출장를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함양군은 평균 315.2mm의 기록적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하천·수리시설 등 공공시설 215건에 주택·농경지·시설하우스 침수 등 민간피해 166건 총 381건 약 87억1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함양군의회는 21~25일 일정으로 몽골 공무국외출장 계획을 수립해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에는 김윤택 군의회 의장과 배우진 부의장 등 총 7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사무국직원은 동행하지 않았다. 총 경비는 약 1900만원 정도로 의원 1인당 경비 약 280만원 중 90만원 가량을 의원 개인이 분담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군의원들이 해외로 출장을 떠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다.
지역민 김 씨는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전역의 시군 지자체장 및 의원들이 수해 복구에 매진하고 있는데 군민들을 뒤로한채 국외 연수를 감행하는 것은 매우 지탄 받아야 한다"며 "평소 군의원들의 윤리적 개념과 도덕적 이념이 그대로 나타나는 처사"라고 말했다.
출장을 떠난 함양군의원들은 25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겨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함양군의회 관계자는 "지난 5월 공무국외출장 논의를 시작해 6월 말 출장지를 몽골로 결정했다"며 "출장 취소 때 위약금 발생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 함양 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아 고민 끝에 출장을 강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