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BYD코리아가 중형 세단 '씰(SEAL)'의 국내 출시 모델을 둘러싼 '구형 모델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구형 모델을 국내에 판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BYD코리아는 "올해 생산된 한국시장 전용 모델"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BYD코리아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BYD는 중국 내수용 차량과 수출용 차량을 철저히 구분해 개발·생산하고 있다"며 "국내에 출시된 씰은 단순 재고나 구형 모델이 아니라 한국 인증 기준과 고객수요에 맞춰 별도로 사양이 구성된 차량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BYD 씰 구형 의혹'에 대한 해명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현재 국내에 출시된 모델이 이미 중국에서 부분변경된 EVO 모델이 아닌 2022년형 초기 모델이라는 점을 들어 재고떨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해 왔다.
BYD코리아는 자사 모델의 출시 전략이 기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차를 전 세계에 동시 공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수와 수출을 철저히 구분해 각국 요구에 맞춘 전용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BYD코리아는 "BYD는 내수 중심의 차량을 개발한 뒤 국가별 법규와 인증, 도로환경 등을 고려해 각국 전용 모델을 별도로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에 도입된 씰 역시 본사 공장에서 올해 생산된 최신 모델이고, 국내 소비자에게는 2026년식으로 인도된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또 다른 배경에는 최신 주행보조 시스템인 '신의 눈(God's eye)'의 미적용 여부다. 현재 해당 기능은 중국 내수형 모델에만 적용돼 있으며, 해외시장에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는 "해당 기능은 국가별 법규와 환경 인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기능 적용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장별로 최적화한 형태로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BYD코리아는 "고객의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국내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며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BYD의 수출 전략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 중국 내수 대비 사양 격차에 대한 심리적 박탈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중국 전기차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BYD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관리하고 신뢰를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